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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후보도 “TV대결”/오늘 아침 아틀랜타서 토론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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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후보도 “TV대결”/오늘 아침 아틀랜타서 토론회 개막

입력
1992.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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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 퀘일 인기만회 여부 최대 관심【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국 대통령 후보간의 토론에 가려 별다른 관심을 끌지못한채 부통령 후보간의 TV격전이 13일 펼쳐진다.

조지아주 아를랜타시에서 이날밤 7시 (한국시간 14일 상오 8시)에 열릴 퀘일­고어­스탁데일 3인간의 TV토론은 11일 실시된 대통령 후보간의 토론때와는 달리 한사람의 질문자가 똑같은 질문을 세사람에게 던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통령 책임제 아래서 부통령직은 빛이 나지 않는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유고시 막중한 직무를 대행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자리다.

부시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인 댄 퀘일은 그동안 언론에 의해 「경박한 인물」 「골프나 잘치는 사람」 「천진난만한 사람」 등으로 알려져와 부시의 인기에 부담이 돼왔다.

퀘일은 언론,할리우드 영화계,그리고 법조계로부터 공공연하게 멸시를 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심한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 POTATO(감자)를 POTATOE라고 잘못 썼다든지,96년 대통령 선거를 94년으로 잘못 말했다고 해서 언론의 조롱을 당했고 한 미혼모 생활을 그린 TV시리즈를 『전통적인 가정 가치관을 어지럽힌다』고 비난한게 화근이돼 영화계와 정면으로 맞붙었으며 미국에 변호사가 너무 많다는 발언을 해 법조계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이런 퀘일이 지난 88년 대통령후보 출마를 선언한바 있었던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강인한 인내심으로 월남전 포로생활을 극복하고 국민대훈장까지 받은 페로의 러닝메이트 스탁데일 전 해군 제독과 한판의 「말의 전쟁」을 치르게 돼있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의 최대 관심은 과연 퀘일이 자신이 언론의 지적처럼 「병아리」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 보일지에 쏠려있다. 만일 퀘일이 고어와 스탁데일을 압도하게 된다면 『퀘일은 사실보다 너무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공화당측의 주장을 그대로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퀘일이 이번 토론을 어정쩡하게 끝내게 되면 지금까지 「병아리」로 낙인찍힌 그의 이미지가 오히려 굳어져 버려 결국 부시 대선의 걸림돌이 되고말 운명을 맞게된다.

퀘일은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토론의 상대자인 고어나 스탁데일을 제쳐놓고 클린턴을 간접공격함으로써 자신이 「병아리」가 아닌 「매」임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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