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톤급…94년초 해군인도 예정/40여명 탑승 50일간 수중작전 가능국내 최초의 잠수함인 「이천함」 이 12일 진수됨으로써 잠수함이 없던 한국 국군도 지·해상,공군전력에 수중전력까지 갖추어 입체작전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고려고종때인 1256년 몽고군을 해상에서 물리친 수군의 명장 이천의 이름을 따 명명된 잠수함은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쳐 94년초 해군에 인도돼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이미 북한이 25척의 잠수함을 보유,자체건조능력까지 갖춘 상황에서 한국해군에 대잠수함 등 수중작전 능력배양은 절실한 과제였다.
「이천함」은 1천2백톤급으로 북한 잠수함과 규모는 비슷하지만 최대속도가 시속 22노트(40㎞)로 북한잠수함(12∼14노트)보다 2배가까이 빠른 기동력을 갖추고 있다. 이 잠수함은 4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50일간의 단독 수중작전이 가능하며 어뢰8발 또는 기뢰(해상지뢰)14발을 장착할 수 있다.
제1호 잠수함인 이천함을 독일기술진의 지원을 받은 대우조선기술진이 건조한데 이어 내년에는 독일에서 우리기술진 참여하에 제작된 완제품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잠수함 작전배치는 93년초께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국은 90년대말까지 10척안팎의 잠수함을 배치한다는 계획아래 진해의 잠수함기지건설과 함께 승조원·기술진 등의 독일파견연수 등을 추진중이다.
한국해군은 첫 잠수함건조·진수를 계기로 대북일변도 연안해군에서 태평양원해로 진출하는 대양해군의 항로에 나서게 됐다.<안재현기자>안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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