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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세규합 다각접촉/“이달내 창당완료”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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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세규합 다각접촉/“이달내 창당완료” 분주

입력
1992.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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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이춘구의원 향배가 최대 관건/“교섭단체 가능… 민자 과반 깨질 것” 주장「반 양김 연합 전선」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당 태동기류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하는 가운데 신당추진 인사들은 주말에 이어 12일에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자헌 김용환 박철언 장경우의원 등 민자당내 「반김 4인방」그룹,이종찬의원 등 새정치연합,정호용의원 등 무소속그룹,한영수 임춘원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 등으로 대별되는 이들 신당추진 인사들은 이달내로 창당작업을 완료한다는 공감대 아래 다각적인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노태우대통령에 이어 박태준 최고위원이 민자당을 탈당함으로써 한꺼번에 「수장」과 「관리자」를 잃은 민정계 의원들의 동요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관련,박 최고위원의 신당참여 여부 및 노 대통령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이춘구의원의 향후거취가 민자당의 동요를 「이탈」의 차원에서 그치게할지 아니면 「분당」의 위기수준으로 끌고갈지를 가름할 것이라는데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자헌의원 등 「반김 4인방」은 이날까지 연사흘째 접촉을 갖고 탈당 및 신당참여에 대한 논의를 계속,일단 동조탈당에는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구체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언의원은 탈당시기를 늦추면서 동조인사들을 규합,처음부터 세를 과시하자는 의견인 반면 이 의원 등 3명은 『박 위원의 탈당으로 만들어진 분위기를 놓치면 안된다』며 조기탈당을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 등은 자신들이 먼저 14일께 탈당을 하고,박 의원은 월계수측 인사들을 규합,2차로 탈당하는 방식의 「단계적 탈당」을 제시했으나 끝내 의견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이 의원 등 3명은 빠르면 14일께 1차로 동조탈당을 결행하고 박 의원과 월계수측 인사 등은 주말께 세를 규합,2차로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종찬 박철언의원 등 신당추진 인사들이 이날아침 시내 모호텔에서 민정계 중진인 심명보의원,노 대통령의 직계인 김종인의원과 조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당참여 인사의 「폭」이 확산되고 있다는 관측을 유발하고 있다.

이밖에 채문식 윤길중고문,김현욱 유기수 이진우 최명헌 전 의원 등 민정계 원외인사들도 이날 자녁 시내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신당에 참여키로 의견을 모으고 원내 인사들의 탈당을 전후해 동반탈당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찬 정호용의원 등 민자당 외곽의 신당추진 인사들도 이날 하오 접촉을 갖고 창당선언의 시기를 민자당 인사들의 1차 탈당이후로 정해 창당준비위를 구성,법정지구당 창당대회 등의 수순을 밟아가며 2,3차 탈당인사들을 끌어들여 이달말까지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창당일정을 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들 신당추진 인사들은 민자당의 1,2차 탈당인사들만 최소한 10명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 3∼4명 국민당 1∼2명 등의 탈당 예상자와 현재의 무소속 인사들을 합치면 손쉽게 원내교섭 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민자당이 원내 과반수 의석에 못미치게됨에 따라 「3·24총선」이후 유지됐던 3당 체제의 균형이 무너지고 신당은 최소한 대선정국에서 「대등한 당사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주장도 곁들이고 있다.

특히 신당에서 「반 양김」을 상징할 수 있는 인사를 국민후보로 내세울 경우 대선도 해볼만 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신당의 향배와 관련,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것은 노재봉 안무혁 김종인의원 등 노 대통령 「직계그룹」의 거취이다.

이들은 노 대통령의 탈당이후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없이 물밑대화만으로 정중동의 자세를 지켜왔으나 박 최고위원이 탈당선언을 한뒤로는 부쩍 외부인사와의 접촉에 부산.

이들의 탈당은 기정사실화 돼가는 분위기인데 이들 모두가 경력상 상당한 무게를 갖고 있어 수면하에 드러나지 않고 있는 범여권 세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노 대통령은 「직계그룹」에 속하는 인사들의 정서는 한결같이 반 김영삼쪽에 서있다는게 정설이다. 한 인사는 『김 총재에게 나라를 맡길수 있느냐는 의문을 푸는게 중요하다』는 말로 이를 대변하고 있다.

이들은 신당에 대해서도 『이미 노 대통령이 당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이상 일당 신당이 나타나면 크나큰 파괴력을 갖게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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