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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장­삼각지대」 구상 “주목”(특파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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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장­삼각지대」 구상 “주목”(특파원 리포트)

입력
1992.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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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산다칸항/인니 마나도항/필리핀 다바오시/관세·통화문제 해결로 교역확대/통신·금융등 포함 프로젝트 추진/“「AFTA」 창설관련 실험지대 성격”【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 동남아시아 각국간에 현재 지역협력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미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조호르주,싱가포르,인도네시아의 바탐선을 잇는 이른바 「성장­삼각지대」에 이어 이와 비슷한 또다른 새로운 구상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새로 제안된 「성장­삼각지대」안은 아세안(동남아사아 국가연합)이 지난 1월 합의한 15년내의 아세안무역자유지대(AFTA) 창설과 관련,지역경제협력의 실험지대란 성격도 지니고 있어 주목된다.

아세안의회협력기구(AIPO)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1주일간의 실무협의 끝에 필리핀 남부의 다바오시,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산다칸항,인도네시아의 마나도 항을 축으로 연결하는 「성장­삼각지대」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제안했다.

AIPO는 결의안을 통해 『AFTA계획이 내년부터 점진적인 실행에 옮겨지게 되면 아세안간의 전반적 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성취시켜 나갈 수 있는 지역간 교역지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삼각지대의 중심축은 이미 이 지역의 교역활동 센터로 떠오르고 있는 필리핀의 바다오시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바다오시는 국내외 정보통신 체제를 갖추고 있는데다 대형 화물기가 이 착륙할 수 있는 비행장과 주변에 10개의 항구가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성장지대 방안이 추진될 경우 상호 저관세,또는 무관세를 통해 교역확대와 함께 이들 지역에 해운 항공 통신 금융 등 산업 하부구조를 갖추는 대형 프로젝트도 동시에 착수한다는 계획도 수립돼 있다.

필리핀의 라울 다우 하원의장은 『아직은 이 세 지역의 교역확대에 많은 장애가 가로놓여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관세 통화 안보문제 등 교역장벽을 제거해 나가면서 이 지역을 「미니 AFTA」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카리스 수후드 국회의장은 『「성장­삼각지대」안은 아직은 제안단계로 각 정부관리들에 의해 구체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북동부,태국의 남부를 연결하는 또다른 「성장­삼각지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바탐섬을 잇는 기존 「성장­삼각지대」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어 이같은 새로운 구상들이 실현될 경우 아세안간의 경제협력은 AFTA창설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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