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산다칸항/인니 마나도항/필리핀 다바오시/관세·통화문제 해결로 교역확대/통신·금융등 포함 프로젝트 추진/“「AFTA」 창설관련 실험지대 성격”【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 동남아시아 각국간에 현재 지역협력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미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조호르주,싱가포르,인도네시아의 바탐선을 잇는 이른바 「성장삼각지대」에 이어 이와 비슷한 또다른 새로운 구상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새로 제안된 「성장삼각지대」안은 아세안(동남아사아 국가연합)이 지난 1월 합의한 15년내의 아세안무역자유지대(AFTA) 창설과 관련,지역경제협력의 실험지대란 성격도 지니고 있어 주목된다.
아세안의회협력기구(AIPO)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1주일간의 실무협의 끝에 필리핀 남부의 다바오시,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산다칸항,인도네시아의 마나도 항을 축으로 연결하는 「성장삼각지대」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제안했다.
AIPO는 결의안을 통해 『AFTA계획이 내년부터 점진적인 실행에 옮겨지게 되면 아세안간의 전반적 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성취시켜 나갈 수 있는 지역간 교역지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삼각지대의 중심축은 이미 이 지역의 교역활동 센터로 떠오르고 있는 필리핀의 바다오시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바다오시는 국내외 정보통신 체제를 갖추고 있는데다 대형 화물기가 이 착륙할 수 있는 비행장과 주변에 10개의 항구가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성장지대 방안이 추진될 경우 상호 저관세,또는 무관세를 통해 교역확대와 함께 이들 지역에 해운 항공 통신 금융 등 산업 하부구조를 갖추는 대형 프로젝트도 동시에 착수한다는 계획도 수립돼 있다.
필리핀의 라울 다우 하원의장은 『아직은 이 세 지역의 교역확대에 많은 장애가 가로놓여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관세 통화 안보문제 등 교역장벽을 제거해 나가면서 이 지역을 「미니 AFTA」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카리스 수후드 국회의장은 『「성장삼각지대」안은 아직은 제안단계로 각 정부관리들에 의해 구체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북동부,태국의 남부를 연결하는 또다른 「성장삼각지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바탐섬을 잇는 기존 「성장삼각지대」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어 이같은 새로운 구상들이 실현될 경우 아세안간의 경제협력은 AFTA창설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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