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까지… 국내 대학 사상 최대규모서울대가 21세기 국제수준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내 대학 사상 최대 규모의 발전기금 모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는 개교 50주년이 되는 96년까지 1차적으로 최소 5백억원 규모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대는 1차 모금이 성공하면 2천년까지 같은 규모의 2차모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를위해 빠르면 올해말까지 총장을 위원장으로하는 동문·학부모·대학보직인사 등 총 90명 규모의 「대학발전기금 조성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
지난 90년 8월 재단법인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을 설립한 서울대는 지금까지 2백50억원의 자금을 조성,연 30억원의 이자를 교수연구비·장학금·도서구입비 등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중 1백50억원은 한국화약이 기부한 장서구입비이며 나머지 1백억원 역시 재벌급 기업의 고액기부금이어서 동문·학부모들의 참여는 전반적으로 미진한 상태이다.
서울대는 그러나 내년부터 시작될 발전기금 모금사업에는 대기업의 고액기부뿐아니라 동문회와 기성회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아래 기별·단과대학별·직장별·지역별 동문조직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으며 학부모들에게도 협조문을 발송,액수에 관계없는 「성의」를 기대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기부자들에게 감사패와 기념품뿐 아니라 「명예칭호」를 부여,지속적인 기부자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며 이미 실시중인 총동문회와 단과대학의 기금사업도 통합운영할 것을 검토중이다.
서울대의 이같은 계획은 모금액 규모뿐 아니라 대학구성원 전체의 참가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서울대 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가 그동안 2천년대 대학원 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계속 천명해왔지만 재정적 한계로 인해 실질적 사업추진에 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모금은 서울대의 재정적 기반강화뿐 아니라 응집력이 없다는 동문들의 결속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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