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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전깃불을…”이색미전/가수 서유석씨 오늘부터「동쪽…끝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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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전깃불을…”이색미전/가수 서유석씨 오늘부터「동쪽…끝땅전」

입력
1992.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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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발전소 기금 5억목표/화가 56명 작품·대학자료 출품「가는 세월」을 부른 인기가수이자 방송인인 서유석씨(47)가 12일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동방플라자 미술관서 「독도사랑 불밝히기」라는 주제의 색다른 미전을 연다.

「동쪽 하늘아래 끝땅전」이라는 이번 전시회에는 박 불똥,김병종,임옥상씨 등 독도사랑에 뜻을 같이하는 소장·중진화가 56명이 출품한 그림·판화작품과 한국외국어대 독도문제연구소와 부산 수산대 섬연구소 등이 제공한 독도사진과 모형도 등 독도 관련자료들이 모두 출품됐다.

서씨가 독도사랑에 빠져들게 된것은 10년전에 독도에 들르면서부터.

동해바다 멀리 외로이 떠 있는 독도의 아름다움에 빠져든 서씨는 일본이 줄기차게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데도 정작 우리는 10여명의 경찰경비대만을 파견한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오다 독도를 사람사는 곳으로 가꾸는데 발벗고 나섰다.

특히 국제법상 두가구 이상의 주민이 살고 식수가 있고 나무가 자라야 암초가 아닌 섬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알고난 뒤부터는 독도를 주제로한 곡 「홀로아리랑」을 자비로 출반했고 88년에는 사단법인 「독도 사랑회」를 조직,자신이 대표를 맡았다.

서씨는 이 모임을 만들자마자 울릉도 주민을 중심으로 「푸른 독도 가꾸기모임」을 결성한데 이어 89년에는 동료가수들의 후원으로 모금공연을 열어 독도에 2천5백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서씨는 또 지난해 「독도 사랑배 띄우기 알뜰옷시장」을 열어 여기서 나온 기금으로 「독도사랑호(3톤)」라는 배를 건조해 독도주민 1호인 조준기씨(34)에게 기증했다.

이번 전시회는 독도 경비대원과 주민 조씨 등에게 전력을 공급해줄 태양열발전소 설치기금을 모으기 위한 것.

『우리 국민들은 독도가 당연히 「우리땅」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일본사람들은 2백여개가 넘는 민간단체들이 결성돼 독도 확보하기운동을 벌여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서씨는 『독도 사랑기금은 정부나 기업 등에 의해 마련될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폭넓은 사랑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씨는 모두 5억여원의 경비가 소요될 태양열 발전기 기금모금에 가급적 많은 국민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이번 그림전시회외에 가전제품바자,클래식음악회,골프대회 등도 곧 열 예정이다.

요즘도 대중앞에 마이크를 잡을 기회만 있으면 『저멀리 동해바다 외로운섬…』으로 시작되는 「홀로 아리랑」을 반드시 부른다는 서씨는 『독도에 밝은 불이 켜지는 날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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