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합류국민당 연대 추진/「국민후보」등 역할분담 난제박태준 최고위원의 탈당 움직임 등 민자당이 내부 갈등으로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시점에 맞춰 신당추진 그룹들의 행보가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다.
신당추진 그룹들은 그동안 9·18조치이후 민자당 민정계 원내인사들의 이탈에 대비,독자행보를 자제하면서 세확보에 따른 물밑접촉에만 치중해왔다.
이들은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으로 신당태동의 외적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한뒤 박 최고위원의 향후 거취를 지켜보면서 민정계 원내외인사·무소속의원·5공세력 등과 활발한 막후접촉을 통해 신당추진 기반을 구축해왔다.
결국 박 최고위원이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하면서 포항·광양에 장기체류하자 신당추진 세력들은 박 최고위원의 향후 행보가 당직사퇴→백의종군(평의원으로 잔류)→탈당수순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현재 신당추진 그룹은 몇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새정치 국민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찬의원 진영과 무소속 정호영의원 그룹,탈당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장경우의원 등으로 대별된다.
이들은 반 양김 세력 연합이라는 명분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국민후보」 선정 등 역할분담 문제 등에 다소 이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태준 최고위원이 탈당을 결행한뒤 신당에 합류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나 신당추진 세력들은 그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 최고위원은 중대결심을 하기이전인 지난달말부터 정주영대표·정호용의원·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 최고위원은 중대결심을 하기이전인 지난달말부터 정주영대표·정호영의원·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가에서는 현재 박 최고위원이 신당추진 세력에 합류할 것이라는 시각과 독자적으로 신당창당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최근 박 최고위원을 두차례 만난 정 의원은 신당 참여를 요청하면서 신당후진 세력이 내세우려는 「국민후보」로 나설것을 간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의원과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박 최고위원을 대선후보로 추대하려는 것은 그의 자금조달 능력과 범여권 세력 「헤쳐모여」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인 것 같다.
물론 박 최고위원도 신당 태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긴 하다. 그가 포철회장직 사임 등 자신의 거취문제를 정리하기 직전인 지난 3일 저녁엔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장경우 유수호의원 등과 극비 회동을 가진 점이나 김용환의원 주선으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극비리에 만나 여러가지 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사실 등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신당 추진세력들은 늦어도 17일까지 창당을 선언한뒤 적절한 시기에 기존의 일부 정당과 통합한다는 대선구도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정당은 국민당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4신당으로 대선을 치를 경우 승산이 없으며 반드시 반 양 김 연합 신당창당→국민후보 추대로 대선에 참여할때만 승산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시말해 연말대선 구도를 양 김 세력대 반 양김 세력으로 몰아가야만 국민정서와 시대흐름에 맞을뿐 더러 범여권 일탈세력의 대안으로 부응할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때문에 이종찬 정호용 김용환 박철언의원 등은 김동길 양순식 정몽준의원 등 국민당 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반 양김 세력 연합신당의 역할분담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신당세력과 국민당 내부에서 최근 내각제 개헌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나 「정주영대표 대안」 모색문제가 거론되고 있는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이들이 거론하고 있는 국민 후보로는 박 최고위원과 강영훈 전 총리로 압축되고 있다는 것.
지난달말 박 최고위원과 정호용의원간의 회동에서도 「국민후보」 문제를 논의했는데 박 최고위원도 강 전 총리에 대해 동감을 표시했다는 미확인설이 있다.
○…민주당내에서 누가 신당에 합류할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중의 하나. 현재로선 10여명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박 최고위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에 참여할 경우에는 20여명의 원내인사와 20여명의 원외인사가 합류할 것으로 신당 추진그룹들은 관측하고 있다.
원내인사로는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장경우의원 등이 탈당선발대로 꼽히고 있고 그 밖에 박 최고위원이 탈당하면 동반 탈당하겠다는 원내인사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유수호 강우혁 김인영 조영장 박명환 최재욱 강재섭 박범진의원 등과 노 대통령의 직계부대인 노재봉 김종인 안무혁의원 등이 이에 해당. 원외인사로는 채문식 윤길중고문을 비롯,김현호 이진우 조기상 이상하 윤재기 유기수 최명헌 이동진 오한구 안병규 전 의원 등이 신당에 가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무소속의 한영수 강창희 임춘원의원이 동참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는 것. 신당 추진그룹들은 민주·국민당의 소외그룹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장세동 전 안기부장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 등 5공 일부 세력도 측면지원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장 전 부장은 최근 정주영 국민대표와 두차례 만난데 이어 신당세력과도 물밑대화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당추진 세력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금주중에 창당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신당의 실체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당의 구체화 여부는 박 최고위원의 최종 거취와 맞물려 세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금주초에 그 윤곽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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