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으론 처음… 여성합격자 20% 예상/입사이후 직무배치·승진·처우도 “똑같이”대학입시처럼 완전 평등경쟁을 통해 여성취업 문호에 일절 차별을 두지 않는 획기적인 사원선발제도가 국내 대기업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삼성그룹은 9일 이같은 제도를 도입,이번 가을 대졸신입사원 공개채용 때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룹측은 새 제도에 대해 『여성차별을 명실상부하게 철폐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남녀평등을 표방하면서도 특정분야,직종에 있어서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제한을 가했던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이 제도 도입에 따라 오는 12∼21일의 원서접수 및 내달 1일 필기시험때 모든 부문·직종에 걸쳐 여성에게 남성과 똑같은 응시기회를 부여하고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치르는 면접시혐 때도 전혀 차등을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이같은 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공개채용인력의 4% 미만이었던 여성 비중이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은 이 제도가 유명무실화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선발과정뿐 아니라 입사 이후의 인사관리 또한 중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채용하는 여사원에 대해서는 직무배치,승진,처우 등도 남녀차별을 완전히 없애 여자도 최고경영자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하는 「여성인력 육성방안」을 수립했다.
이같은 제도는 이건희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그룹은 앞으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창의력을 기업경영에 활용키 위해 여성에 맞는 업무분야도 별도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송태권기자>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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