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등 돌며 15억대 노름/운전사·폭력배 2개파도 포함전 국회의원 부인 유명탤런트 부인 등이 낀 억대 주부도박단,택시운전사 도박단 및 도박단 주변 조직폭력배 등 3개파 55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중 24명이 구속되고 1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관련기사 22면
서울지검 강력부(채방은부장·임철검사)는 8일 고급호텔 등지를 돌며 억대도박을 해온 전 민한당 소속 국회의원 정모씨 부인 송동희씨(51),유명탤런트 송모씨의 부인 박찬실씨(36) 등 강남파 주부도박단 18명을 적발,이중 심씨 등 11명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하고 중소건설업체 사장부인 김영순씨(46)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3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구민회관 부근 공터에서 하루 3천만원대의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하거나 도박장을 개설해온 택시운전사 19명과 폭력배 9명 등 양재동파 택시운전사 도박단 28명을 적발,이중 두목 엄태일씨(26·태권도사범·폭력전과 2범),정환수씨(34·운전사) 등 11명을 도박장개장·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입건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도박장을 개설,고리로 자금을 빌려주거나 도박채권을 받기 위해 폭력을 행사해온 장안파 행동대장 박현옥씨(31·폭력 등 전과 7범) 등 2명을 구속하고 폭력배 7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전 국회의원 부인 심씨(상습도박 등 전과 3범),탤런트 부인 박씨 등은 지난달 18일 하오 남궁영자씨(52·구속·도박개장 전과 2범)가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자택에 마련한 도박장(속칭 하우스)에서 하루 판돈 5천만원 상당의 속칭 「싸리섯다」 도박을 하는 등 H호텔 스위트룸 등지를 도박장소로 이용해 9∼30여차례에 15억원대의 상습도박을 해온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하우스장 남궁씨와 윤만규씨(47·구속·도박개장 등 전과 7범) 등은 호텔 여자사우나에서 사귄 유한부인이나 술집 여주인·마담 등을 도박장으로 유인,하루 50만원씩 고리를 뜯거나 하루 1%의 이자를 받고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속칭 「꽁지」 역할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택시운전사 도박단 양재동파의 폭력배 엄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서울 서초구 구민회관 부근 공터 및 오피스텔 등지에서 택시운전사들을 모아 하루 판돈 1천만∼3천만원 상당의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33차례 벌이게 한 뒤 판돈의 1할씩 고리로 뜯거나 1개월에 1할의 이자를 받고 도박자금을 빌려준 혐의다.
검찰은 『택시운전사들이 생업은 포기한채 심야 공터에 세워둔 봉고차안에서 자동차 배터리에 전구를 연결해 놓고 도박에 몰두해왔다』고 밝혔다.
함께 적발된 장안파 행동대장 박씨는 90년 11월 폭력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조직재건 자금을 마련키 위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이근희씨(52·여·수배)의 도박장 등 3곳에서 조직원들을 동원,현금대용 딱지를 파는 명목으로 하루 40만원씩 상납받거나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고율이자를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장안파의 안상선씨(31·여)는 지난해 7월20일께부터 한달동안 도박장에서 남궁씨 등에게 22차례에 4억원을 빌려주고 3천2백만원의 이자를 챙긴 뒤 이들이 돈을 갚지 않자 박씨에게 해결을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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