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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취업/10명중 4명이 “재수생”/태평양생명 설문조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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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취업/10명중 4명이 “재수생”/태평양생명 설문조사 분석

입력
199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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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수강도 42%… 희망초임 60∼70만원/시험준비 평균 6개월올해 대졸취업예정자 10명중 4명은 취업재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졸자들의 취업준비기간이 갈수록 길어져 평균 6개월 가량 취업준비에 전념하고 있으며 취업준비를 위해 전문학원을 이용하는 대졸자도 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8일 태평양생명이 전국의 남녀 대졸 취업예정자 5백53명(남 4백67명,여 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성향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대상자의 39%가 대학졸업하던 해의 취직시험에 실패하여 현재까지 미취업상태에 있었으며 이중 1년 이하의 미취업이 89%,1∼2년 이하가 10.9%,2년 이상 미취업은 0.1%였다.

이처럼 취업재수생의 누적으로 금년도 졸업예정자들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갈수록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취업시험에 전념한 기간은 41%가 6개월 이하,31.5%가 6개월∼1년 이하로 응답했으며 1년 이상 취직시험을 대비해 온 사람도 27.5%에 달했다.

또 조사대상의 42%가 취업준비를 위해 전문학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성별로는 여성의 51%,남성의 32%가 이용,여성 취업희망자들이 취업관문 돌파를 위해 더욱 애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수강 과목으로는 영어가 52.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컴퓨터 24.3%,일어 8.6%,기타 외국어 7.1%,기타 7.1% 등의 순이었다.

올해 취업전망에 대해선 「예년과 비슷」이 10%,「모두 어렵다」 42%,「특정학과는 괜찮지만 나머지는 어렵다」가 48%인 반면 「예년에 비해 쉽다」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취업정보를 얻는 경로는 신문광고가 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취업전문지 23%,취업 보도실 21%,사원모집 포스트 13%,친구 11%,기타 1%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희망하는 초임 월급여액은 60만∼70만원이 7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만∼80만원 17%,80만원 이상 4% 등으로 나타나 모두 최소 60만원 이상의 초임을 원하고 있었다.

기업체의 복리후생제도중 선호하는 분야는 직장대출 38%,격주 5일 근무 19.1%,자녀 교육비 지원 17.2%,서클활동 지원 15%,각종 휴가제도 7%,자가운전 보조비 지원 2.5%,기타 1.2% 등의 순이었다.

취업예정자들이 자신의 대학시절을 돌이켜 볼 때 전인교육기간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3%,전공 몰두 17%,취업준비 17%,무의미한 기간 3% 등으로 나타나 대학을 취업방편으로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직장선택의 기준으론 적성,안정성,장래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으며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장,출퇴근이 정확하고 복리후생이 좋은 회사 등을 선호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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