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부족 스트레스가 원인/어린이들 자립도도 떨어져” 【동경=문창재특파원】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은 임신장애가 심하고 어린이들은 자립도가 훨씬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일본 동해대 의과 대학 강사 호사카(봉판문부)씨는 이달중 동경에서 열리는 공중위생학회에서 주거층별 임산부의 사산·유산비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호사카씨는 지난 3월 고층아파트 주부일수록 출산횟수가 적고 첫아이 출산기간이 길다고 사실을 밝혀낸바 있다. 그는 이번에 요코하마(횡빈)시내 고층아파트 주부 1천5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유산과 사산의 비율이 단독주택 주부는 5.6%,아파트 1,2층 주부는 6.3%,3∼5층 주부는 8.3%,6층이상 주부는 13.2%임을 밝혔냈다.
호사카씨는 이같은 격차에 대해 『고층생활이 직접 모체에 영향을 준다기 보다는 외출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임신 초기의 흡연이나 음주의 원인이 됐기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경대 의학부 오다(직전정소) 조수는 최근 고층아파트에 사는 유아들이 양치질이나 옷입고 벗기 또는 간단한 심부름 등을 잘하지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동경시내 고층아파트 어린이 97명을 대상으로한 보호자 조사에서는 특히 14층 이상 아파트 어린이들의 생활관습에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싱생활의 인사면에서 저층(1∼5층) 어린이들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비해 중층(6∼13층) 어린이들은 6%,고층(14층이상) 어린이들은 15%가 인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배뇨·배변에서는 중·저층이 3∼8%정도 문제가 있지만 고층은 22%나 됐다. 양치질과 착의·탈의에서는 저층 아무 문제가 없지만 고층은 26∼30%나 스스로 하지 못한다는 응답이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조사자는 『고층일수록 어머니와 아이들의 외출횟수가 적어 유아들이집안에 갇혀 살기때문에 사회성이 결여돼 인사도 할줄 모르는 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고층아파트 생활의 문제점이 자주 지적되자 실태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건설성과 12도부현 관계자들로 구성된 「공영주택 기술개발회의」를 만들어 범죄에 대한 공포감,스트레스 등 심리면에서의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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