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부처도 소인인사 찾아야『대통령이 당적을 떠난 것이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인만큼 앞으로 역사상 처음맞는,극복하기 어려운 문제가 나타날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 자신 감당할 능력이 있을까하는 고민을 깊이했습니다』
현승종 국무총리는 7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면담을 마친직후 서울 양재동 교총회관서 가진 기지회견에서 총리지명을 강하게 고사한 심경부터 밝혔다.
현 총리서리는 그러나 이날 20여분간 계속된 회견에서 중립적 선거관리,엄정한 법집행을 곳곳에서 강조하면서 비교적 막힘없이 질문에 답해 나갔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리지명을 받은 소감은.
『청와대측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으나 공명선거를 부르짖고 당직을 이탈한 대통령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것인가를 알고 싶었다. 그 결과 실제로 이를 실천에 옮기려는 의욕이 굉장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됐고 여기에 협력해드리는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입각을 결심했다』
개각에서 어떤 인사를 제청할 것인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공명선거를 철저히 실행할 수 있는 신념과 실천력을 가진 분이 임명돼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행정·경제업무와 치안유지 등 선거관리 이외의 분야에서도 남다른 소신을 가진분을 찾아야 할 것이다』
중립적 선거관리에 대해 대통령의 특별한 당부가 있었는가.
『중립내각이란 불편부당하게 어느 당으로부터도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다른 문제보다도 특히 선거관리를 강조했으며 어느 당에도 치우침없이 협조하되 법위배시에는 단호히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직을 고사한 이유는.
『지난 46년간 평생 교육에만 전념해온 나로서는 교육이외의 일반 경험이 없어 정치 행정문제 등에 고리타분한 훈장냄새를 극복할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 상·하오에 걸쳐 두차례나 대통령으로부터 만나자는 말씀이 있었고 국가원수에게 그이상 거부를 한다면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부름에 응했다』
중립을 실천할 구체적 방안은.
『우선 선거법을 철저히 집행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법이 부족하다면 선관위의 의견 등 여론을 수용해 법을 교쳐가며 책무를 다할 생각이다』
과거 전례에 비추어 정부와 제1당 사이가 완전히 단절될 수 있겠는가.
『오랫동안의 정부·여당 인연으로 부지불식간에 과거 관계가 존속되는 것 아닌가를 의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민자당에 편중될때는 중립내각은 5개월을 도저히 못채우고 물러나야 할 상황이 올것이다.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그런 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과거의 폐습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안기부도 정치중립을 지키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 항상 감시가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여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조재용기자>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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