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취한후 저술활동 계획정원식 국무총리는 7일 하오 노태우대통령에게 자신을 포함한 국무위원의 일괄 사표를 제출한뒤 종합청사 9층 소접견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말로 담담하게 이임심경을 밝혔다.
정 총리는 1년4개월간의 재임기간 취임 당시 극에 달했던 사회혼란의 수습과 안정회복,경제회복의 가시화,남북한 관계의 돌파구 마련 등을 보람있었던 일로 회고했다.
그는 특히 재임중 5차례 참석했던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6·25와 같은 비참한 전쟁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회담지속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지난번 8차 회담에서 남북간 직통전화 가설에 합의,우발적 충돌에 의한 전쟁을 방지할 수 있게 된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심신의 피곤이 회복되면 제 학문분야에서 못다한 집필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정치적 이유로 경질됐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동안 야당이 지자제 단체장 연내실시를 계속 요구해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연기군수 사건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됐던 상황에서 대통령의 9·18결단이 나왔다. 이번 개각으로 정치상황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신임 현승종 총리서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새 총리는 모든 면에서 나와는 비교도 안되게 훌률한 분이다. 인품 경륜과 함께 행정능력도 갖춘 교육계 원로를 새 총리로 맞게돼 대단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중립내각으로 국정운영 공백을 우려했지만 이제 걱정을 덜게됐다』
중립내각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
『관권선거를 방지하고 불편부당한 엄정선거 관리가 1차적 사명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발 더 나가 금권선거와 타락·혼란상을 막고 폭력사태를 추방해 질서속에서 정권이 재창출되도록 하는 적극의 의미의 중립내각이기를 기대한다』
북한 연형묵총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기회가 있으며 총리가 바뀌어도 남북관계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새 총리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고싶다』<이계성기자>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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