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김영삼총재와의 회동에서 「내각제공론화」를 대선공약에 포함시킬 것을 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관련기사 2면이 자리에서 박 최고위원은 『노태우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을 표방한 이상 당내 제계파의 정치적 이해를 새롭게 수렴해야 한다』고 전제,『상당수 민정계 의원들이 내각제 추진을 토대로한 정치개혁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공약에 내각제 개헌추진을 포함시켜 정치개혁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힐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이같은 「내각제 공약화」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한 노 대통령 탈당후 자신의 당내잔류 명분이 상실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지역패권주의의 청산을 위해 「내각제 공론화」의 길이 열려야 한다는 뜻을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 총재는 즉각적인 반응을 피하며 차기정부에서 국민의 뜻을 수렴,국가발전에 적합한 정치체제를 다각도로 검토할 수 있으나 현시점에서 내각제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단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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