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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상별 분담 점조직 운영/「남한 조선노동당」 조직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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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상별 분담 점조직 운영/「남한 조선노동당」 조직체계

입력
199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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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 「애국동맹」 통해 주체사상 전파/조직원 결혼등 사생활 철저히 통제북한의 최고위급 간부인 이선실로부터 직접 지휘를 받는 황인오씨를 중부지역 당책임비서로 하고 산하에 강원·충북·충남도당을 두고 최호경(35),은재형(28),정경수씨(27)가 각각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 주요간부는 조직책임외에 황씨는 재야,최씨는 농촌 및 군대,은씨는 노동자 및 중소기업,정씨는 청년 및 학생담당 등으로 전문역할을 분담,운영해왔다.

또 주사파 지하혁명조직인 구국학생연맹(구학련)의 핵심으로 활동한바 있던 황인오씨의 동생 황인욱씨는 대중선동·선전활동을 책임지는 편집국장을 맡았다.

강원도당 산하에는 위원장 최호경씨가 이끌던 한민전 추종 주사파세력 「95년 위원회」를 개편한 「애국동맹」이 북한의 「구국의 소리」 방송을 청취하고 내용을 각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애국동맹은 91년 11월부터 김일성·김정일 생일에 「충성의 편지」와 선물,축하노래를 조직원을 일본에 보내 북한의 일본거점을 통해 전달했으며 지난 2∼4월 경기·강원지역에서 대량으로 발견돼 파문을 일으켰던 김일성 생일축하 전단도 이들이 제작,살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부지역당은 북한의 노동당 규약을 본떠 만든 7장 32개 조항으로된 규약과 6개항으로된 맹세문을 통해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이념으로 삼을 것 ▲무한히 충직한 수령님의 전사가 될 것 등을 맹세하고 있다.

산하 전위조직인 애국동맹도 별도의 강령과 선서문에서 ▲주체의 혁명가로서 정치·사상적 각오를 드높일 것 ▲김일성·김정일에게 사회·정치적 생명을 위임할 것 등 김 부자에 대한 철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

조직원을 선발하는데 있어서도 ▲주체사상을 신봉하는가 ▲김일성을 수령으로 섬기는가 ▲한민전을 남한 최고의 전위대로 인정하는가 등 5개항의 선발기준을 세워놓고 물색­추천­검증­사상학습 및 가입 등 치밀한 단계를 거친다.

이들은 전형적인 지하당 공작수법인 비밀점조직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조직 상부와 하부의 연락은 비밀연락원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하부조직원은 횡적인 연락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접선장소도 ▲동일장소 2회 이상 이용금지 ▲사람이 많은 곳을 택해 2∼3편 이상 차편으로 이동 ▲모든 약속은 구두로 한다는 등의 철저한 보안수칙을 지켜왔다.

특히 조직원의 결혼까지도 통제,당의 결혼위임장에 의해서만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를 이행치 않은 조직원 손모(30·여)는 지난해 조직에서 축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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