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법무·공보처·건설·체신·정무 1등/“6∼7개 부처 경질 검토”/3부요인·3당 수뇌등과 청와대 만찬회동노태우대통령은 6일 중립선거관리 내각을 이끌 새 총리에 현승종 교원단체 총연합회 회장을 내정했다.
정해창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중권 정무수석은 지난 5일과 6일 각각 현 교총회장을 만나 총리내정 사실을 전하고 의사를 타진했는데 현 교총회장은 이 자리에서 확실한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그러나 현 교총회장은 청와대측의 간곡한 요청에 『시간을 달라』면서 총리직 수락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져 7일중 노 대통령과 현 교총회장의 면담후 총리지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어 8일중 국회동의를 받아 총리를 임명한후 신임총리의 제청절차를 거쳐 내각개편을 완료할 방침이다.★관련기사 3면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현 교총회장이 덕망과 경륜을 갖추고 있고 특히 정치적으로 중립의 위치에서 내각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생각해 총리에 내정한 것으로 안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각료 경질쪽과 관련해서는 내무·법무·공보처·정무1장관의 교체는 확실시되며 건설·체신부장관의 경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장의 경질여부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영삼 민자당 총재가 대통령의 고유인사권을 인정했고 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당 대표도 『새 내각의 중립의지만 확실히 보장된다면 이상연 안기부장의 유임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유임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중립내각 구상과 관련,이날저녁 청와대에서 박준규 국회의장 김덕주 대법원장 정원식 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김영삼 민자총재 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대표 등 3당대표,조규광 헌법재판소장 등과 만찬회동을 갖고 유엔 및 중국방문 성과와 함께 「9·18결단」의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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