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갈등 앙금씻기에 큰몫 기대/선배들 기금모금 학교에 도움도재학생 교수 교직원 동문 등이 학교발전을 기원하며 펼치는 대학가의 한마당축제가 성행하고 있다.
가을을 맞아 사립대를 중심으로 잇달아 열리고 있는 이같은 행사는 지난 학기까지 등록금투쟁으로 빚어진 학내 구성원간의 갈등과 불신을 씻는 계기도 되고 있다.
특히 동문들은 모처럼 마련된 화합의 장에서 학교발전기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어 재정난에 허덕이는 사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재단과 학교당국을 투쟁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같이 힘을 모아 학교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인식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일 경희대에서는 학생 교수 동문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진흥기금 마련을 위한 경희 한마음잔치」가 열려 1천여만원을 모금했다.
축구 농구 등 5개 운동부가 최근 재정난과 함께 성적이 부진하자 체육대학생들이 제안해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는 동문아나운서 원종배씨,탤런트 장서희,가수 신형원 등도 참석,흥겨운 공연도 가졌다.
성균관대는 건학기념제 마지막날인 오는 10일 「성균가족 한마당」 행사를 통해 의대설립기금 10억원 모금운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 1년여동안 재단공백상태가 계속된 이 학교는 지난달 총장과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등이 참여하는 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난 3일에는 장을병총장을 비롯,교수 학생 등 5백여명이 「한마당 성사를 위한 북한산 등반대회」도 열었다.
숙명여대도 지난 4월 개교 54주년 기념 「숙명인 큰잔치」를 계기로 시작된 「정보과학대 건립기금 1백억원 모금운동」과 총학생회 재단 총동문회 등이 발벗고 나선 「숙명 사랑운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는 10일께 한마당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중앙대도 개교기념일 하루전인 1일 잠실운동장에서 서울과 안성 양캠퍼스 공동으로 「범중앙인 한마당」을 벌인다.
중앙대 홍기형 기획실장은 『이같은 행사가 대학구성원간에 쌓인 불신과 갈등의 앙금을 씻어내리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희정기자>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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