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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선생 동상을” 또 6만불 성금/유가매입 스페인교포 권영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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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선생 동상을” 또 6만불 성금/유가매입 스페인교포 권영호씨

입력
199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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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선생의 체취 영원히 전해주게/모금운동 초과달성 국민들에게 감사표시스페인의 교포사업가 권영호씨(52)는 가슴벅찬 감동에 젖어있다. 스페인 마요르카섬의 고 안익태선생 유가를 매입한뒤 우리 정부가 관리해주도록 요청했다 좌절당했던 그는 한국일보사가 펼친 안익태선생 기념사업 모금운동을 지켜보며 필생의 소망을 이뤄주었다고 고마워하고 있다.

모금운동이 온국민의 호응속에 목표를 초과달성,5일로 마감되기 앞서 4일 한국일보사를 찾아온 권씨는 또 한번의 성금으로 감격을 전달했다.

그동안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비롯,각계 각층인사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하는 것을 보고 유가를 매입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는 그는 자신의 성금이 서울 남산이나 독립기념관에 안 선생의 동상을 세우는데 쓰이기를 바란다는 뜻과 함께 6만달러를 내놓았다.

권씨는 『선생께서 가족들과 함께 20여년간 세들어 살았던 명곡의 산실이 복원되고 우리민족의 문화유산으로 영구히 보존케돼 기쁘지만 국내에 선생의 체취를 전해줄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섭섭하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선생의 모습이라도 보여주기 위해 동상이 건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앞으로 구성될 기념사업재단이 각종 뜻있는 사업을 펼치게 되겠지만 자신은 유가입구에 들어서 있는 다른 집을 매입해 헐어내고 유가가 도로에서 바로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번 올림픽기간중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낼 때마다,특히 며칠간 함께 생활하며 성원했던 황영조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한뒤 바로셀로나 하늘에 울려퍼진 애국가는 무한한 감동을 안겨주었다』는 그는 『애국가가 민족동질성을 확인시켜주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작곡가 안익태선생은 물론 선생과 관련된 것에 국민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씨는 『국내에서 진행돼온 유가보존 및 미망인 돕기사업을 롤리타 안여사도 자세히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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