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장비압수」에 강력반발【트빌리시·모스크바 외신=연합】 그루지야 압하스 자치공화국 분쟁과 관련,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러시아의 무력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이 이 문제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청원할 것을 그루지야 국가평의회에 제의해 그루지야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켄트 브라운 주 그루지야 미국대사는 지난 3일 그루지야문제 해결을 나토에 요청하자고 그루지야 국가평의회에 제의했고 국가평의회는 이 제안을 4일중으로 나토에 전달키로 했다고 국가평의회 회원인 타마즈 감크렐리제가 밝혔다.
이에앞서 그루지야공화국 정부는 지난 3일 구 소련군이 자국영토내에서 보유했던 무기와 군사시설 등을 인수할 것이라고 러시아정부와 협의없이 단독으로 발표했다.
자바 이오셀리아니 부의장의 주재로 열린 그루지야 집권국가평의회는 이날 이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공화국 주둔 러시아군의 장비목록을 조속히 작성,이 장비들을 그루지야 사법통제 아래 두도록 지시했다.
이오셀리아니 부의장은 압하스지역 분쟁과 관련,『우리는 이미 전쟁에 말려들었으며 이 전쟁을 위해서 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에대해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4일 성명서를 통해 『국가평의회의 이같은 결정은 러시아군과 그루지야 정부군 사이의 무력충돌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그루지야공화국이 러시아 무기인수 방침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이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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