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투자재원 자급도가 미·일 등 선진국이나 대만 등 경쟁상대국에 비해 너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기업의 재무구조가 허약할 뿐아니라 빚을 내서 투자하는 차입금투자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 관련지표의 국제비교」에 따르면 86∼90년간의 국내기업 투자자금 자급도는 49.2%에 불과,미국의 1백2.3%,일본의 71.6%,독일의 86.3%나 대만의 63.6%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국내기업의 연도별 투자자금 자급도는 86년 59.4%에서 87년엔 61.2%,88년엔 62.6%로 호황을 타고 높아졌으나 89년에 43.6%로 낮아졌고 90년엔 36.1%로까지 떨어졌다. 대만도 86년 1백18.0%에서 해마다 낮아져 89년에 48.0%를 기록한후 90년에도 48.4%로 여전히 절반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연도별로 별다른 기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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