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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대선 러닝메이트/스탁데일 정치문외한(USA투데이: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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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대선 러닝메이트/스탁데일 정치문외한(USA투데이:본지특약)

입력
199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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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철학 조예… 월남전 포로 겅력뿐미 대통령 선거전에 재출마 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무소속 후보 로스 페로가 1일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지명한 제임스 스탁데일 퇴역 해군소장은 월남전 미군포로 출신으로 고대 그리스 철학에 깊은 조예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치에는 문외한이다.

올해 68세인 스탁데일은 1946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64년에는 미국의 월남전 개입후 최초로 실시된 대규모 공중폭격을 진두 지휘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65년 그는 타고가던 비행기가 격추되면서 월맹군에게 생포되고 만다.

월남전 전 기간에 적군에게 생포됐던 미군 전쟁포로들중 최고위 지휘관이었다는 오점을 남긴 그는 8년간의 치욕스런 포로생활중 월맹군들로부터 15차례나 잔혹한 구타와 고문을 당했으며 발목에 쇠고랑이 채워진채 4년간의 독방생활을 치러야 했다.

지옥같은 8년간의 고초에서 풀려나 현역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을 목에 건 스탁데일은 1979년 군복을 벗었다.

제대후 스탠퍼드 대학 후버연구소의 객원연구원으로 연구실에 파묻혀 이제까지 12년간을 책과 씨름해온 그는 아내 시빌과 4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스탁데일은 1일 페로의 러닝 메이트로 지명된후 『시험을 거치지 않은 인생은 살가치가 없다』는 스토아학파 철학자 에픽테투스의 말을 인용해 그의 소감을 대신할만큼 고대 철학에 깊은 관심과 조예를 갖고 있다.

그러나 『끔찍한 연단을 거친 강철의 남자』라는 페로의 소개가 암시하듯 월남전 당시 최고위 미군 포로였다는 자랑스러울 것 없는 경력외에는 아무런 정치적 경험도,지지기반도 없는 스탁데일이 텍사스 부호의 백악관 도전에 실질적인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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