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 관세부과땐 오히려 수출타격”/염료업계서 풍국정유에 철회요구국내 H산(염료중간재) 생산업체가 수입 H산에 대해 상공부무역위원회에 덤핑제소하자 이를 원료로 염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염료산업의 국제 경쟁력 약화를 자초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H산을 무역위원회에 덤핑제소한 것과 관련,국내 염료업계는 『수입 H산에 덤핑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를 원료로 염료를 생산,내수공급은 물론 수출까지 하는 염료업계의 경쟁력이 크게 악화돼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며 덤핑제소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풍국정유측은 지난해초 1백50억원을 투입,H산을 국산화해 내수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나 일본의 삼화화학 등이 종전 1㎏당 9∼10달러에 판매하던 H산의 가격을 6달러에 덤핑수출하는 바람에 수요업체들이 매입을 기피,판로확보가 어려워 덤핑제소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해 30여개 수요업체들은 H산을 대량 생산하던 체르노빌 원전의 사고로 한때 H산의 국제가격이 올랐으나 각국이 생산을 늘리면서 가격이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염료업계는 또 풍국정유가 생산하는 H산의 가격이 1㎏당 6달러로 수입제품 보다 20%가량 비싼데도 생산량을 전량 소화해주고 전체수요(연간 약 3천톤)의 35%정도만 수입원료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무역위원회는 오는 5일 덤핑요구를 결정할 예정인데 염료업계는 수입 H산이 덤핑판정을 받아 덤핑관세가 부과될 경우 연간 1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염료 수출시장을 잃을뿐만 아니라 섬유 피혁 제지 페인트 플라스틱 등 관련산업의 경쟁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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