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내정자 비토·신민계 “호남 푸대접” 반발/국민 “대변인 유임” 따라 하루만에 번복○…민주당은 1일 5석의 상임위원장 인선을 놓고 하오 늦게까지 진통을 거듭.
민주당은 당초 17석의 상임위원장중 6석을 차지한다는 계획아래 신기하 김덕규 최낙도의원 등 신민계 3명과 조순형 송천영 박규식의원 등 민주계 3명을 내정. 그러나 6석이 5석으로 줄자 인선조정 과정서 구도자체가 뒤틀려져 신·최·박 의원이 탈락하고 대신 신진욱 안동선 박실(환경특위) 장석화의원이 발탁.
김·이 두 대표는 이날낮 회동,최종인선을 논의했으나 상호 견해가 엇갈려 난산을 계속.
특히 이 대표는 신진욱 송천영의원이 민주계 몫이라기보다는 김 대표의 대선전략과 관련한 인선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조순형 홍사덕의원의 인선을 적극 주장.
김 대표는 두시간여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내려지지 않자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홍보요원 연수회 참석을 이유로 먼저 자리를 뜨면서 배석했던 한광옥 사무총장에게 협의를 위임.
그 결과 박실의원이 신설될 환경특위 위원장으로 조정되고 대변인으로 발탁될 홍 의원 대신 장석화대변인을 기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으나 송 의원과 김덕규의원중 한사람을 놓고는 마지막까지 혼란을 거듭. 김 대표측은 김 의원을 선택할 경우 탈락한 신기하·최낙도의원에 내밀었던 「시도지부장 우대」 카드가 성립되지 않는데다 김 의원의 반발이 예상외로 강경해 이날 하오 내내 고심.
한편 「막판뒤집기」로 자리를 뺏긴 신,최 두 의원은 30일 하오 김 대표를 찾아가 「호남출신이라는 한가지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현실」에 강한 불만을 전달.
○…국민당은 지난 30일 행정위원장에 변정일 대변인,동자위원장에 손승덕의원을 내정했었으나 1일 행정위원장을 윤영탁 정책위의장으로 바꾸는 등 상임위원장 내정을 둘러싸고 진통이 있었음을 반영.
국민당은 지난 30일 정주영대표가 지방 출장중인 가운데 김동길 최고위원을 비롯,당3역 등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내정문제는 논의한 끝에 이미 확정된 손 의원을 제외한 다른 1석에 변 대변인을 내정키로 의견을 집약.
이에따라 국민당측은 이날 하오 보도진에 사실상 내정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에 앞서 정 대표와 김정남총무간에는 어느정도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후문.
국민당은 그러나 1일 상오 당직자 회의를 통해 이를 백지화하고 윤 의장을 동자위원장에 내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의 생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
이에대해 정 대표 측근들은 『정 대표가 대변인에 변 의원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당내 일각에선 정 대표의 생각을 잘 읽는 변 대변인의 유임을 주변에서 적극 권유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
한국 국민당은 이날 상오 윤 의장을 동자위원장에 내정했다가 손승덕의원이 강하게 반발하자 다시 손 의원을 동자위로 돌리고 윤 의장을 행정위로 보내는 등 막판까지 혼선.<정광철기자>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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