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단체·전문가로 분야별 구성/수십억불 합작사업 성사전망/“과당경쟁 방지 컨소시엄 유도”정부는 중국이 한국측에 제시한 8차 5개년 계획 관련 23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문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연내에 각 프로젝트별 실무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1일 상공부에 따르면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중기간중 열린 한중 통상장관 회담에서 중국측이 제시한 발전소·항만·도로건설 및 전자·통신·자동차·에너지사업 등 23개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연내에 업종별 단체와 관계 전문가로 분야별 실무조사단을 구성해 중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 실무조사단은 각 프로젝트의 사업규모와 구체적인 계획을 파악하고 사업예정 지역을 직접 방문,한국기업의 참여가능 분야를 조사하게 된다.
상공부는 실무조사단의 조사를 토대로 각 프로젝트 별로 업종별 단체와 기업 관게자가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참여분야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한봉수 상공부장관은 『올 12월 다시 중국을 방문,한국기업의 참여문제를 세부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며 『한국과 중국의 효율적인 산업간 보완관계를 모색한다는 원칙아래 우리기업간의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해 해당업종의 단체가 주관이 되어 참여업체를 선정하고 가능한 한 업계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진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측이 제시한 23개 프로젝트는 광동성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분야 5개,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공장·대규모 집적회로·VTR 공장 등 전자분야 3개,운남화학비료공장과 무석 계면활성제 공장 등 화학분야 9개,정유공장 건설과 대경석유화학공장 ABS사업 등 석유화학 분야 2개 프로젝트와 자동차용 에어컴프레서 사업,신강 농업개발사업 등 사회간접시설과 기간산업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경우 수십억달러의 합작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간차원에서도 내년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교환방문하는 등 활발한 경협이 추진되고 있다. 김상하 한중민간경제협의회 회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 1년에 한차례씩 통상사절단을 상호파견키로 합의했다』며 한국측은 내년 4월에,중국측은 내년 8월에 각각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양국의 경제관련 간행물과 문서 등 정보를 상호교환키로 합의했으며 양국간 경제협력을 구체화 시키는 방안으로 섬유,시멘트 등 분야별로 시범경협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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