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독 대사 소환 해명 요구【런던 AP AFP=연합】 영국 외무부는 1일 파운드화의 평가절하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재촉했다는 영국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주런던 독일 대사관이 언론에 유포한 것과 관련,영국주재 헤르만폰 리히토벤 독일 대사에게 즉각 외무부로 출두해 공식해명토록 요청했다.
이로써 파운드화의 유럽환율체계(ERM) 탈퇴로 악화되기 시작한 영독 양국관계는 2차대전이후 최악의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양국의 통화분쟁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런던 환시장에서의 파운드화의 대마르크 환율은 개장 초반전부터 폐장가인 파운드당 2.5168마르크에서 2.4750마르크로 떨어져 또다시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에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지는 최근의 유럽통화 위기에 대한 독일측의 조치를 옹호하는 내용의 성명을 독일 대사관으로부터 입수,보도했었다. 헬무트 슐레진거 총재가 작성한 이 성명은 「분데스 방크가 파운드화 재평가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파운드화의 평가절하를 유도했다는 영국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독일은 유럽통화제도(EMS),특히 파운드화의 가치를 유지하기위해 4백40억마르크가 넘는 거액을 쏟아부었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영 재무부는 이에대해 크게 분개,자체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통해 슐레진거 총재의 견해에 정면 반박하면서 독일 대사관이 이 성명을 「비밀문서」인 것처럼 속여 의도적으로 언론에 배포했다고 비난했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