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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직 대행/프랑코(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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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직 대행/프랑코(뉴스메이커)

입력
1992.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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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결백·보수적… 콜로르와 대조브라질 하원의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향후 브라질을 이끌게된 이타마르 프랑코 부통령(62)은 전임자와는 달리 보수적이면서도 청렴 결백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코 부통령은 우선 6개월동안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되나 콜로르 대통령 상원에서도 탄핵이 확실시돼 이변이 없는 한 95년 1월까지 콜로르의 잔여임기를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40대 초반의 콜로르가 신문 TV 등을 통한 언론 플레이에 능했던 반면 프랑코는 온화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집에서 독서를 즐기는 학구파 정치인.

루이스 카를로스 브레세르 전 재무장관은 그를 「신중하며 경험많은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자유시장 정책을 적극 추진한 전임자와 달리 그는 철저한 보호주의자다.

현지 언론은 프랑코의 정직성을 최대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시장과 상원의원 시절 보여준 업무추진 능력과 깨끗한 이미지를 감안하면 부정부패의 온상이었던 대통령궁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적격이라는 지적이다.

프랑코는 89년 대선때 부패일소를 공약한 콜로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 무명의 촌뜨기 주지사였던 콜로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러나 콜로르가 집권한후 대통령과는 거의 대화도 하지 않을만큼 소원한 관계였으며 콜로르도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프랑코를 배제시켜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코 집권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측은 경제계.

국영기업의 민영화 계획에 반대했던 그가 자유시장 정책을 포기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프랑코는 『세상이 변한만큼 나도 변했다』며 재계의 우려를 무마하면서도 『앞으로도 국익은 계속 보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로르 집권 2년반이 지난 현재 브라질 경제는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져 있다. 지난 5개월동안 월 인플레율이 25%에 이르고 있는데다 외채는 제3세계 국가중 최고인 무려 1천2백억달러나 되며 수백만명이 실직상태에 있다.

빈약한 정치기반에다 현직 대통령의 오직사건으로 실추된 정부의 권위를 되찾는 일도 어려운 과제다.

프랑코는 70년대부터 부인과 별거상태에 있으며 두딸을 두고있다.<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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