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표 일지 회견【동경=문창재특파원】 김대중 민주당 대표는 30일 한반도 통일문제에 관한 3단계 구상을 제시,남북분단 50주년인 95년에는 「느슨한 정부연합」 형태의 통일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일 요미우리(독매)신문과 가진 회견을 통해 이같은 구상을 다시 제안하면서 『북한도 급속한 통일을 원하지 않고 있어 남북의 이해가 일치돼 있다』고 말했다.
3단계 통일구상은 제1단계에서 남북의 현 정부가 외교권과 국방권을 따로 가진 「1연합 2독립정부」부터 구성하자는 것.
제2단계에서는 외교·국방권을 가진 연방정부를 만들고 내정은 남북의 지방정부가 맡는 「1연방 2지방정부」를 만들고,최종단계에서 「1민족 1국가 1정부」를 만들어 완전통일을 이룩하자는 구상이다.
20년전부터 이 구상을 제안해왔다고 밝힌 김 대표는 통일은 급속히 해야할 일이 아니므로 이 방식으로 하면 확실히 실현될 수 있다면서 『현 정부도 이 구상을 받아들여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북측도 이 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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