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선 홍구공원등 참배도/“남은 협정 조속체결” 작별 인사▷상해임정청사 방문◁
○…노태우대통령은 30일 하오 4시30분(한국시간)부터 20여분동안 부인 김옥숙여사,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상해시 노만구 마당로 보경리 306롱 4호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1·2층 내부를 둘러보며 감회어린 표정.
○애국선열 사진 부착
주우붕 노만구구청장,장명목 관리사무소장의 영접을 받은 노 대통령은 1층 왼쪽 벽 태극기 아래에 미리 준비한 임정인사 단체 사진 액자를 직접 부착.
노 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민족독립운동의 성전에서 한반족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라는 헌사를 쓴뒤 그 아래에 서명.
노 대통령은 이어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뒤 성금을 전달했는데 사무소측은 답례품으로 청전석 인장 1점을 증정.
우리측은 이날 노 대통령에 벽에 건 사진외에도 ▲김구선생의 독사진 ▲윤봉길의사가 의거전날 김구선생과 함께 찍은 사진과 그림을 더 준비해 1·2층 벽면에 배치.
임정 당시 프랑스 조계에 위치한 임정건물은 낡은 연립주택인데 한·중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자 상해시측이 지난 90년 문물보호 대상으로 지정해 관리.
청사건물 인근에 위치한 관리소측은 관람객들에게 1원(한국돈 1백50원꼴)씩의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월평균 1천여명이 찾고있다고 관리소측은 설명.
한편 지난 91년 11월 상해 임시청사 실사단이 이곳을 방문,관리소와 청사를 복원키로 합의한바 있는데 삼성그룹이 복원비용 30만달러를 부담,이미 개축공사에 착수해 93년 4월13일 임정수립 기념일을 기해 준공될 예정.
○상해시 개발계획 청취
○…이에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상해시 신금강호텔 4층 난화청에서 조계정 상해 부시장으로부터 상해시를 2천년대 중국의 금융 무역 과학기술 정보의 중심지로 조성키 위한 「포동지역개발계획」을 30분동안 청취.
노 대통령은 슬라이드를 이용한 브리핑이 끝난뒤 『개발지역이 1억평에 소요기간이 40∼50년이 걸리는 점에서 우선 그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계획의 내용도 매우 야심적일 뿐 아니라 개발전략도 알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
▷홍구공원 방문◁
○…노 대통령이 임시정부 청사를 시찰하는 등 바쁜 상해일정을 보내는 동안 정해창 비서실장과 김종휘 외교안보수석은 박은식 임정 제2대 대통령 등 임시정부 요인 6명의 유해가 안장된 송경령능원(구 만국공원)과 윤봉길의사 폭탄투척 현장인 홍구공원을 방문.
○박은식선생등 추모
중국의 국부 손문의 부인 송경령의 유해가 안장돼 있으며 81년 이후 사적지로 지정돼 중국 정부가 중점 관리하고 있는 이곳 능원에는 박은식 임정 대통령을 비롯,신규식(외무·법무총장) 노백린(군무·법무총장) 김인전(의정원장) 안태국(임정수립참여) 조상섭(국무위원) 등이 안장돼 있는데 정 실장 등은 노 대통령을 대신해 이들 묘소에 헌화하고 참배.
정 실장은 또 홍구공원에서 윤 의사가 시라카와 상해주둔 일본 군사령관 등 천장절 행사에 참석했던 일본 요인들에게 폭탄을 투척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들으며 윤 의사를 추모.
홍구공원은 노신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양 주석 작별인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상오 조어대 국빈각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상옥 외무장관과 이람청 중국 대외경제무역부장 등 양국관계 장관간의 한중무역협정 등 4개 협정 서명식에서 임석하고 양상곤 국가주석과 샴페인 건배로 축하.
노 대통령은 이어 양 주석과 사계청으로 자리를 옮겨 작별인사를 나누며 중국 방문기간중 환대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10분간의 환담에서 중국 방문 결과에 만족의 뜻을 나타내며 우의를 다짐.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앞으로 일년만 지나면 반세기동안 단절됐던 양국의 관계가 충분히 회복되리라 믿는다』면서 『몇가지 남은 협정도 조속히 체결되도록 노력하자』고 제의했고 양 주석은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다』며 동감을 표시.
노 대통령은 또 『등소평이 개방 개혁정책을 잘 지도해준 덕분으로 두나라 관계발전이 이룩될 수 있었다』며 『더욱 건강하고 만수무강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해 달라』고 양 주석에게 요청했고 이에대해 양 주석은 『꼭 전달하겠다』고 약속한뒤 『등소평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인사.<북경·상해=최규식·유동희특파원>북경·상해=최규식·유동희특파원>
○3당 수뇌와 귀국인사
○…노 대통령 내외는 3박4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30일 하오 7시20분께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안착.
밝고 환한 표정의 노 대통령은 도열병 앞을 통과해 3군 의장대를 사열한뒤 곧바로 연단에 올라 10분여동안 방중성과 등을 집약한 대국민 귀국인사.
노 대통령은 인사에서 한중 정상회담 결과 등을 자세히 설명한뒤 『대통령 취임후 지구를 여섯바퀴나 도는 긴 여정을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결실은 우리가 우리 힘으로 통일의 길을 열었다는 자신감』이라며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
이어 노 대통령은 출영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특히 김영삼 민자총재 김대중 민주대표 정주영 국민대표 등 정당 지도자들에게 일일이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사의.
이날 환영식에는 박준규 국회의장 김덕주 대법원장 정원식 국무총리 등 3부요인이 동부인해 참석했으며 국무위원 각 정당의 주요 간부 주한 외교사절단장 배가의 주한 중국대사 대리 시민 1천여명이 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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