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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이붕·강택민과 연쇄요담/“북한 핵해결땐 경협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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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이붕·강택민과 연쇄요담/“북한 핵해결땐 경협용의”

입력
1992.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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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어디고 핵없어야”/강 총서기/“사찰 협상에 성과기대”/이 총리/「투자보장」등 4개협정 오늘 체결【북경=최규식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중국방문 사흘째인 29일 이붕 국무원 총리와 강택민 공산당 총서기를 차례로 면담,『남북한 상호 핵사찰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다면 우리는 북한이 미국이나 일본 등과 수교하는데 협조할 뿐 아니라 북한에 경협을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강 총서기는 노 대통령에게 『남북 어디에서도 핵무기와 핵개발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이같은 입장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낮 숙소인 조어대에서 이 총리를 접견,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의 관계증진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우리는 북한의 고립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정부가 남북대화를 지지해온 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남북관계가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어 나가도록 북한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현재 남북한간에 상호 핵사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한중간 경제협력문제와 관련,『항공협정 해운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물자와 인원의 교류를 원활히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경제관련 제반협정을 추가로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견해차가 있는 일부 협상이 호혜평등의 원칙과 국제관례에 따라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중국내 대규모 프로젝트에 입찰했거나 입찰 준비중인 우리 기업들에 대해 양국간 경협증진의 차원에서 중국정부가 호의적 배려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북경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방중 성과를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일문일답에 앞서 연설을 통해 『나는 중국지도자들과 만나 양국간 관계발전이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히고 『한중수교가 동북아의 냉전체제를 마감하고 평화를 구축하는데 역사적 이정표가 됐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것이 국제여론이지만 물리적 압력보다는 남북한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중국측의 입장이며 이는 우리와 동일한 의견』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만리장성을 시찰했으며 저녁에는 인민대회당 대강당에서 중국 민속공연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30일 상오 수행기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뒤 북경을 출발,상해에 들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시찰하고 하오에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한중 양국은 30일 상오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계장관간에 「투자보장협정」 「무역협정」 「과학기술협정」 「경제·무역·기술 공동위원회 설치에 관한 협정」 등 4개 협정을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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