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12개국 재무회담/콜,독·불 밀약설 부인【베를린=강병태특파원】 유럽공동체(EC) 12개국 재무장관들은 28일 유럽통화제도(EMS)의 고수와 마스트리히트 유럽통합조약의 조속한 비준에 합의했다.
EC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유럽통화체제와 금융시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뒤 발표한 성명에서 『EMS체제는 유럽의 경제안정의 핵심요소』라며 EMS체제의 유지를 다짐했다.
EC 재무장관들은 이와함께 EC의 화폐경제통합을 핵심으로 한 마스트리히트 유럽통합조약의 조속한 비준을 각국에 촉구하는 한편 2단계 화폐통합론 등 EC의 이른바 「2속도 발전」 구상을 거부했다.
한편 콜 독일총리로 이날 집권연정 연석회의에서 독일과 프랑스를 주축으로한 핵심 국가들만의 화폐통합을 추진키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비밀 합의했다는 언론보도들은 「근거없는 추측」이라며 공식 부인했다고 포겔 정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와함께 집권 기민당과 연정 파트너 자민당 대변인도 독불 중심의 「소통합」을 반대한다는 각당의 입장을 확인했다.
이같은 EC 재무장관들의 성명과 독일정부의 자세와 관련,현지 언론은 EMS체제 혼란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독일과 영국 등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환율조정체계(ERM)의 개편 등을 조건으로 EMS 유지에 타협을 이룬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독일언론은 금융시장의 안정회복과 함께 독일의 금리인하 및 영국 이탈리아의 ERM 복귀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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