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승부 조작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은 29일 조교사 최연홍(51),이봉래씨(41)의 자살경위 및 동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관할 수원지검·경기 과천경찰서와 공조,이 부분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검찰은 『현재까지 수사상황을 종합해볼때 자살은 명백해 보이나 동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이를 규명하기 위해 조직폭력배 등 배후세력의 개입 가능성,마사회와 조기단과의 갈등,최씨 등의 사망전 행적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루 1백억원 이상의 현금이 오가는 경마승부에 폭력배들이 개입,기수·조교사들을 협박해 승부조작에 간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과천경마장 주변에만 10개 조직에 5백여명의 폭력배가 기생하고 있으며 조교사·기수들이 한번 이들과 연계되면 거의 벗어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숨진 이씨가 투신전날인 지난 27일 하오 11시께 전화를 받고 깍듯하게 대답하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는 가족들의 진술도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한편 숨진 이씨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29일 부검을 실시한 수원지검은 부검결과 직접사인은 심장파열 등 다발성장기 손상이라고 밝히고 이 사건을 추락에 의한 자살로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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