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누설」등 4명도국가안전기획부는 28일 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장기표씨(47) 부부와 민주당 김대중대표의 비서 이근희씨(26) 등 모두 6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에 의하면 장씨는 민중당 창당준비작업중 이던 지난 89년 11월부터 조선노동당 남부지역당 결성을 추진해온 북한의 거물 남파 공작원 이선실(70·여·노동당 정치국원 후보·당서열 22위)과 수시로 접촉해오다 지난 90년 6월 부인 조무하씨(42·민가협 총무)와 함께 집에서 이씨로부터 북한공작원이라는 말을 듣고도 이를 신고치 않아 국가보안법상 불고지 혐의가 적용됐다.
김 대표의 비서 이씨는 지난해 12월말 남부지역 당총책으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인오(36·구속)의 동생 인욱(27·서울대 서양사학 졸·구속)를 국회국방위 입법조사관실에서 만나 군사 2급 비밀인 「92년도 국방예산개요」 복사본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90년 5월 이상수 전 의원의 입법보조원으로 민주당에 입당,지난해 9월부터는 김 대표의 국방위 담당비서로 일해왔다.
함께 구속된 전 민중당 조통위원장겸 대외협력위원장 손병선씨(52)는 지난 90년 8월 북한 대남공작원으로부터 5백만원을 받고 민중당내 당원 2∼3명을 확보,지하당 구축준비를 약속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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