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신증축·도로개설 자제건의/교내 주차 억제/폐지활용 등도연세대 정현종교수(52·국문학)를 비롯한 교수·교직원 1백22명은 28일 하오 5시 인문관에서 「우리학교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임」 발기대회를 갖고 학교 녹지훼손을 막기위해 무분별한 건물증축 및 도로개설을 자제해줄 것을 학교측에 건의했다.
교수들은 발기대회에서 『학교측이 본부 뒤편 모악산 등 녹지에 건물 2동을 신축하고 자동차 순환도로를 개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캠퍼스환경을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학교북문 근처공터나 운동장 등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학교측은 지난 학기부터 교내 광복관인문관,루스채플음악대학에 이르는 3백여m 구간을 연장해 순환도로를 만드는 교통체계 관리방안과 본부 뒤편에 인공정원과 건물 2동을 짓는 장기발전계획을 추진해왔다.
교수들은 이와함께 교내 모든 사업과 행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계획수립을 담당하는 환경위원회(가칭)를 신설,학교녹지보존 장기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또 에너지절약,공기정화,보행자의 안전 및 건강을 위해서 자동차의 교내 주차 및 통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걸어다니기,학생들의 보고서·논문 등은 이미 쓴 종이의 뒷면을 사용한것만 받기,시끄러운 소리(꽹과리·북등) 내지않기,꿩·다람쥐 등 새와 동물들을 교내에서 보호·육성하기 등 9개항을 결의하고 교과과정에 환경·생태계 문제관련 과목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정현종교수는 『그동안 연세대의 상징인 모악산이 신축건물로 인해 훼손되는게 무척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이 모임을 본격가동해 교수평의회 환경시설분과,총학생회 환경보호 모임과 함께 학교환경보전을 위한 캠페인 등 각종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남대희기자>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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