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성우기자】 고엽제 환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고속도로에서 시위를 벌인 대한파월유공전우회(회장 황문길·49) 소속회원 67명을 연행,조사중인 충남지방경찰청은 27일 정병식씨(43·농업·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삼랑리 580) 등 적극가담자 10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키로 했다.경찰은 또 이성대씨(44·공원·대구 수성구 시지동 252의7) 등 단순가담자 10명을 즉심해 넘기고 채광석씨(49·농업·충남 공주시 웅진동 664) 등 나머지 47명에 대해서는 훈방처분키로 했다.
경찰은 26일 밤 9시께 충북 청원군 옥산면 옥산휴게소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점거한채 농성을 벌이던 파월용사 2백여명중 문복석씨(47·경남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1497) 등 67명을 연행해 주동여부에 대한 분류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대전 중부·서부·동부 등 3개 경찰서에 분산돼 조사를 받은 파월용사들은 『우발적으로 농성이 시작돼 고속도로 점거사태로 비화됐고 주동자는 없었다』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연행된 파월용사는 경북지역 15명을 비롯,경남 16명,충남 13명,대전 8명,대구 8명,전북 6명,전남 2명 등이며 이중고엽제환자는 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파월용사들을 형사입건키로 한것은 26일 충남 천원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제1회 파월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2천5백여명이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으로 나뉘어 출발했는데도 양쪽에서 동시에 고속도로를 점거해 농성을 벌인 점 등 사전계획아래 진행됐다는 판단아래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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