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의 가격경쟁력도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26일 업계와 관계당국 조사에 따르면 다른 품목에 비해 아직까지는 비교적 우위를 지켜오던 철강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대만,영국 등에 뒤진데 이어 미국에도 따라잡힐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우리 업계의 보통강 생산원가(세전)는 톤당 5백1달러였던데 비해 대만은 4백93달러,영국 4백90달러로 경쟁 주요국중 이미 두 나라보다 높아졌으며 미국도 5백9달러로 근소한 차이로 접근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가구성 요소중 노무비와 원재료비가 경쟁 각국에 비해 낮아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기가 어렵게 돼 있는 상태다.
톤당 노무비는 미국 1백52달러,영국 1백23달러,대만 77달러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67달러로 아직까지 값싼 노임에 크게 의존해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의 전반적인 임금 급상승 추세에 따라 앞으로 경쟁력이 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고급강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국가중 일본의 톤당 보통강 생산원가는 5백65달러,독일은 5백86달러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지만 이들 나라도 신 제철법을 개발하는 등 곧 전체적인 철강제품 생산원가를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철강제품의 경쟁력 약화추세와 관련,신 제철법 개발을 위한 업계와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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