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공 국립대 종교과 신설… 교수등 파견독립국가연합(CIS) 공화국 가운데 회교국가인 카자흐공화국의 카자흐 국립대학에 한국인 선교사에 의해 종교학과가 신설돼 구 소련권내 한국인 선교활동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초교파적으로 운영되는 한국비디오선교회(총재 한경직목사) 부설 비디오성서 통신대학(학장 곽선희목사) 유럽대학장으로 활동중인 장재영목사(48·독일 함부르크시 거주)는 지난 1월 모스크바대에 신학강좌를 개설한데 이어 지난 5월20일 카자흐 국립대학과 종교학과 신설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뒤 최근 이 대학 나리바예프 총장과 함께 귀국했다.
카자흐 공화국 최초의 동양인 교수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립국가연합측에 의해 정교수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은 장 목사는 『볼셰비키혁명 이후 70여년간 종교가 전무했던 동토에 한국기독교의 노력으로 기독교를 학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장 목사가 카자흐공화국과 접촉을 갖게 된 것은 89년 11월.
77년 예수교장로회 합동선교사로 독일에 파견돼 독일,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와 구 소련권에서 한인교포를 상대로 선교활동을 벌여오다 카자흐공화국 한인신문 「레닌기치」(현 고려일보) 기자를 우연히 알게돼 아나운서,연구원,교사 등 5명의 한인 교포에게 세례를 주었다.
이를 계기로 카자흐공화국 수도 알마아타시에 있는 고려인협회 회장겸 카자흐국립대 수의축산대 부총장인 황 미하엘 박사를 소개받게 됐고 그와함께 종교학과 신설을 추진했다.
카자흐국립대학 종교학과는 내년 9월 신입생을 정식 모집하게 되는데 그때까지 1년간은 타학과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받아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나라바예프 총장 방한을 계기로 박준서 연세대 신과대학장 등 교수·목사 11명을 객원교수로 임명,성서 히브리어(이스라엘어)·성서헬라어(그리스어)·교회사·기독교철학·기독교문화사 등을 강의토록 할 계획이다.<황상진기자>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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