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90년대들어 국내기업들의 외자도입 수요가 줄어들자 영업전략을 소비자 금융부문에 치중,가계자금 대출을 대폭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민은행 부설 국민가계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외은지점들의 가계자금 대출은 지난 89년 6월말 5백10억원에 불과했으나 90년 6월에는 8백20억원으로,91년 6월말에는 1천8백10억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92년 6월말에는 1천9백35억원으로 늘어났다.
외은지점들의 가계자금 대출은 90년 12월부터 그 증가세가 수직상승을 거듭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국내은행들이 가계자금 대출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92년에 들어와서는 가계자금 대출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연 18.9∼19.5%의 고금리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어 수익성은 오히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들은 지난 6월부터 가계자금 대출한도를 종전의 3천만원 내지 1억원에서 3천만원으로 제한한데 따라 외은지점의 가계자금 대출이 하반기부터 다시 높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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