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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승부 조작 8명 구속/검찰 전면수사/채찍등 색깔로 우승마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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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승부 조작 8명 구속/검찰 전면수사/채찍등 색깔로 우승마 신호

입력
1992.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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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2부(조용국부장·박성규검사)는 25일 한국마사회소속 기수·조교사와 전문경마브로커가 결탁,경마승부를 조작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중 1천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고 장기간 경마부정을 해온 최재구씨(26) 등 기수·조교사 3명과 전 영동백화점 사장 김택씨(37) 등 경마브로커 5명 등 모두 8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 및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홍성학씨(24) 등 기수 5명·조교사 5명·경마브로커 4명 등 14명을 입건,조사중이며 달아난 경마브로커 정용학씨(46·전 연예인협회장) 등 3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구속된 기수 최씨는 지난 90년 8월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터미널호텔 1층 커피숍에서 「해병대」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유명 경마브로커 조형래씨(45·오퍼상)로부터 경마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3백만원을 받은 뒤 주말 경마때 예시장 등에서 전력질주 여부를 신호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조씨로부터 모두 3천2백40만원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해온 혐의다.

또 경마브로커 권순애씨(34·여)는 지난 90년 10월부터 수배중인 조 교사 서성석씨 등 기수·조교사 5명에게 경마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 대가로 모두 2천5백여만원을 제공해온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기수들은 경주직전 경주로를 한바퀴 돌며 안경 및 채찍·장화 등의 빛깔로 사전에 경마브로커들과 약속한 사인을 보내거나 우승예정마의 뒤를 바짝 쫓는 등의 수법으로 브로커들에게 우승예상마를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기수·조 교사들의 95% 이상이 경마브로커들과 결탁,금품을 받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사회 간부들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조사자들의 진술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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