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주재 전국 간부회의/정보업무만 전념국가안전기획부는 지난 22일 전국 시도지부장 및 부내 주요 간부연석회의를 갖고 일체 정치조정 활동을 중단하며 대공 및 산업기술관련 국내외 정보수집 업무에 전념하는 내용의 안기부의 새위상 확립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안기부는 이같은 방안을 내부지침으로 확정,중앙 및 지방의 각급 하부기관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따라 안기부가 각급 차원의 이른바 「정치관계 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주요 정치사안에 적극 개입해왔던 관행부터 지양할 것으로 보여 다가올 대선의 공정성과 관련,크게 주목된다.
이상연 안기부장은 이날 회의서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탈당이 대선의 엄정한 관리를 위한 것임을 설명하고 안기부가 이같은 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간접적인 정치간여 행위를 중단,중립을 지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3면
안기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안기부가 필요에 따라 정치적 조정업무를 해온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부터는 당정대책 회의나 이른바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 정치관련 활동을 중지하고 정치사찰 또는 정치공작으로 오해될 수 있는 일체의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안기부는 새로운 위상확립과 역할모색을 위해 이미 내부에 「21세기발전위원회」를 운영해오며 새로운 시대변화에 따른 기능 및 기구개편 방향을 다각도로 연구해 오고 있다』며 『안기부 본연의 정보수집 활동이 자칫 정치문제에 간여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구체적인 활동지침도 조만간 확정,시달하고 실천내용을 독려 감시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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