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화 위기·미 경기위축 여파/강세 당분간 지속될듯【동경=문창재특파원】 미·유럽과 일본에서 엔화 시세가 24일 1달러당 1백20엔선을 돌파,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추분공휴일 바로 다음날인 24일 상오 동경 외환시장은 뉴욕과 런던시장의 엔화 초강세에 영향받아 한때 1백19엔83전까지 올라갔다.
이는 일본에서 외환시세의 변동환율제가 시행된 88년 1월4일의 최고기록(1백20엔45전)을 경신한 것이다.★관련기사 4·7면
이날 상오의 종가는 1백20엔5건으로 22일의 종가보다 2엔62전이 올랐다.
한편 뉴욕과 런던시장에서도 23일 엔화는 일제히 1백19엔대를 기록,각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신문에 의하면 뉴욕에서는 23일 상오10시 1백19엔50∼60전을 기록했으며,런던에서도 한때 1백19엔50전에 거래됐다. 이는 일본시장의 순간 최고치보다 35전 비싼 시세로 일본 국내의1 엔화거래 사상 최고였다.
9월들어 1백20엔대 전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던 엔화가 국제적으로 급등한 것은 독일의 고금리정책에 따른 유럽통화제도(EMS)의 위기와 미국의 금융제도 완화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외환시장의 엔화 급등현상에 대해 멀포드 미 재무차관이 『엔고·달러 저현상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도 투기자금의 엔 집중요인으로 작용했다.
하타(우전공) 대장장관은 시장조작으로 급속한 엔고 현상을 막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후장의 종가는 1달러당 1백20엔25전으로 전날보다 2엔42전이 상승,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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