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침수… 농작물 큰 피해/선박·항공편 끊겨… 영동 호우경보/어제 대천상륙제19호 태평 테드(TED)는 24일 하오 7시30분께 충남 대천 부근 해안에 상륙한 뒤 급격히 세력이 약해진 채 시속 45㎞로 북동진,25일 상오 2시께 강릉 동쪽 80㎞ 해상으로 빠져 나가면서 최고 2백50㎜의 많은비를 뿌려 수만㏊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비바람속에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10여명이 숨지는 등 피해를 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태풍이 열대성 저기압상태로 약화돼 내륙을 통과한데다 수방태세 강화로 수리시설 제방붕괴,하천범람,도로유실·매몰 등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 테드의 영향으로 24일 전국의 13개 공항 가운데 광주 제주 강릉공항을 제외한 10개 공항의 국내선 항공편이 운행되지 못했다.
또 홍콩을 출발,앵커리지로 향하던 미 월드에어 항공소속 DC10화물기가 이날 하오 1시24분께 기름을 넣기위해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강한 바람으로 미끄러지면서 신활주로 동쪽끝에서 58m 가량 벗어나 앞바퀴·뒷바퀴가 잔디에 묻히는 사고를 냈다.
25일 0시 현재 강원 영동지방에는 총예상 강우량 2백50㎜의 호우경보가,강원 영서지방에는 호의주의보가 발효중이다.
25일 0시 현재 전국의 강우량은 여수 224.5 산청 191 장흥 154 마산 140 서울 111.6 서산 135.4㎜ 등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24일 하오 8시까지 순천 최고 1백54㎜를 비롯,고흥 보성 장흥 등 곳곳에 많은 비가 와 논 1만3천4백86㏊가 침수돼 수확기의 벼에 큰 피해를 입혔다.
농경지 피해는 경남 충남 전북 서부지방 등 다른 지역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앞서 태풍이 스쳐간 제주지역에서는 결실기 감귤이 많은 피해를 입어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이 상륙,통과한 충남지역에서는 이날 밤 10시까지 공주 1백32㎜ 당진 1백11㎜ 서산 1백10㎜ 등 많은 비가와 서부와 일부 내륙에서 적잖은 농경지 침수피해를 냈으나 당초 우려했던 방조제 범람 등의 피해는 입지않았다.
전국 항·포구에는 이틀동안 각종 선박 9만4천55백여척이 대피했으며 1백4개항로 1백30여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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