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국 국도상에 있는 주요 교량 가운데 낡거나 안전상 결함이 우려되는 10개소를 긴급 보수하고 49개소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23일 건설부에 따르면 신행주대교 붕괴사고 이후 전국 국도에 있는 2천7백개 교량중 건설후 10년이 지나고 길이가 1백m 이상인 교량 2백33개를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기존 행주대교 등 10개소는 안전상 문제점이 드러나 긴급보수에 착수하고 육안으로 안전도를 판명하기 어려운 49개소는 다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10개 보수교량중 기존 행주대교나 청평댐에 인접한 공도교 등 7개 교량은 도로상판의 콘크리트나 철판을 보강하고 강원 철원의 학포교 등 3개 교량은 교각 하부가 일부 손상돼 보수할 예정인데 일부는 이미 보수작업이 시작된 곳도 있다. 건설부는 점검 결과 붕괴 등 즉각적인 사고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다리는 없었으며 보수작업 내용도 경미한 것이 많다고 밝혔다.
건설부는 정밀조사가 필요한 49개 교량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내달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며 남해대교·진도대교·돌산대교 등 사장교나 현수교로 건설된 3개 장대형교량은 이와 별도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건설부는 앞으로 교량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2회 실시하던 정기안전점검을 4회로 늘리고 한해 1백80억원인 관리예산도 3백억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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