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화점 대표가 소송제기백화점 대표가 내기골프·고스톱 등으로 20여억원을 잃고 토지 등을 근저당설정해 준뒤 『불법노름에 의한 빚이므로 무효』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검찰이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 모백화점 대표 황인철씨(59·서울 강남구 역삼동 728)는 23일 『내기골프·고스톱으로 잃은 노름빚을 갚으려고 맺은 10억원 상당의 토지에 대한 근저당 설정과 10억원짜리 당좌수표 발행은 무효』라며 민모씨(73·서울 서초동 서초동)를 상대로 서울민사지법에 근저당 설정 등기말소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황씨는 소장에서 『민씨,김모씨(71) 등과 함께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내기골프와 점당 1백만원짜리 고스톱을 치다 10억원을 잃은 뒤 계속 독촉을 당해 인천에 있는 땅을 근저당 설정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또 『잃은 돈을 갚기 위해 지난 1월 제주도에서 문씨 등과 다시 골프·고스톱을 쳤으나 11억원을 더잃어 당좌수표를 끊어 주고 말았다』며 『노름빚을 갚기위해 설정한 근저당과 당좌수표 발행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검은 황씨가 제소한 내용에 대해 인천지검 특수부가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도록 지시하고 거액도박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 전원을 상습도박혐의로 구속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점에 1백만원짜리 고스톱과 내기골프 등으로 20여억원을 날린 것이 사실이라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심각한 범죄인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며 『황씨가 인천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나 주거지는 서울인 점을 고려,도박 관련자들의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서울이나 인천지검에서 수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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