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회의 주재못할 정도”… 개혁파 서둘러 준비【홍콩=유동희특파원】 중국 공산당 제14기 전국대표대회(14차 당대회·약칭 14전대 또는 14대)가 10월12일 개최된다고 공식발표되자 홍콩의 언론들은 14대 인사전망과 함께 회의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데 대한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 13기 8중전회에서 14대를 92년도 4·4분기중에 개최하기로 결정한바 있기 때문에 이번의 택일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예정한 대로이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10월 하반기설과 12월 개최설이 무성하였던 점을 감안해 볼때 10월 상반기중에 개최키로 한 것은 조기 개최라는 것이 홍콩언론의 대체적 분석이다.
14대의 조기 개최는 등소평의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연합보,스탠더드 등 홍콩의 대만계 언론의 진단. 최근 들어와 「썩 좋지않은」 등소평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돌발변수」를 피하기 위해 개혁파가 회의 개최를 서둘렀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분석은 14대가 10월에 개최된다고 처음으로 밝혔던 인물이 등과 가까운 인물로 개혁파 인사인 만리전인대 상무위원장이란 사실을 비추어 볼때 어느정도 설득력을 갖는다.
이들 신문은 등소평의 건강상태가 최근의 회의 준비상황을 완전 통제하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14대의 인사개편과 관련,「강·이체제」는 유지되는 대신 강택민총서기는 교석·이서환 두 부총서기에 의해,이붕총리는 추가화,주용기 등 두 부총리에 의해 견제받는 구도가 성립될 것이라는데 홍콩언론의 진단은 대체로 일치한다.
정치국 상무위의 개편과 관련해서는 요의림,송평의 퇴진과 정관근,전기운의 진입이 확정적으로 보는 반면 주용기의 진입여부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상해시 서기 오방국,천진시 서기 담소문,광동성 서기 사비,티베트성 서기 호금도의 정치국 진입은 확정적이며 양상곤이 물러나는 국가주석에는 교석이,전인대 위원장에는 전기운이 각각 내정될 것으로 홍콩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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