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YS세」 “이탈” “잔류” 고심/표면 미풍속 중진급 중심 물밑대화 활발/「노심」 진의 숙고… TJ거취 최대의 관심노태우대통령의 「9·18조치」이후 민자당내 일부 반 YS인사들의 물밑행보가 부산한 가운데 이와 무관치 않을 신당 태동여부도 주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정가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민자당을 탈당해 「새 정치국민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찬의원이나 민자당 입장을 사실상 포기하고 신당추진쪽으로 기울고 있는 무소속의 정호용의원 등은 어떤 형태로든지 신당창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의원은 22일 새정치국민연합 인천시 지부결성 대회에서 자신은 반 양 김 구도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10월중순까지 「국민후보」를 내세워 대선가도에 합류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춰 늦어도 10월초께 신당이 구체화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정 의원 등은 당초 이번주중에 신당창당을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노 대통령의 「9·18조치」라는 대변수를 맞아 신당창당 구도 및 일정·참여인사 폭 등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말해 이들은 민정계 원내외 인사들의 이탈에 대비,신당 추진목표를 「새로운 집권세력」 창출로 전환시키는 한편 자신들은 후보나 당권을 양보하고 「국민후보」로 옹립할 수 있는 제3의 인물 물색에 주력하겠다는 것.
이들은 우선 신당창당 선언을 전후해 민정계 이탈세력을 포함,원내인사가 최소한 20여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 영입될 원내 인사들을 주축으로 신당 창당준비위를 발족시킨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가에선 이들외에 또다른 신당추진 세력이 태동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정·공화계의 반 YS 세력 가운데 이·정 의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또다른 세」를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까지 향후거취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박태준 최고위원과 그의 일부 지지세력이나 이춘구 노재봉 김종인 안무혁의원 등 노 대통령의 지근세력 또는 6공 중반기까지 일정세를 형성했던 박철언의원 등이 예상이탈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
○…민자당내에서 누가 신당에 합류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민정·공화계 인사 가운데 동요·이탈 움직임은 표면상 「미풍」이나 내면적으로는 활발한 교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적극 추진파와 관망파로 분류될 수 있는데 현재로선 관망파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적극 추진파들은 대체로 경선과정에서 반 YS성향이었거나 지역적으로 수도권 및 중부권 출신들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탈가능성이 높은 A급 부류에 해당되는 원내인사는 박철언 이자헌 김용환 장경우의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중 일부는 이미 박 최고위원을 비롯,노 대통령의 직계라고 할 수 있는 이춘구의원 등과 연쇄접촉을 갖고 『이대로는 안된다』 『양심상 YS 대통령만들기에 협조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는 것.
이들과는 달리 이탈가능성의 B급부류로서 명분과 여건이 충족되면 진로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는 인사들도 있다.
이춘구 김종인 안무혁 김영진 민태구의원 등 노 대통령의 친위세력과 이 의원이 그동안 친목단체 성격으로 모임을 주도해온 「수요회」 멤버들이 이에 해당될 수 있다.
○…반면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 내면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박태준 최고위원과 『박 최고위원이 결심을 하면 뒤따르겠다』는 중립적 관망파도 적지 않다.
박 최고위원의 거취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그가 상황변화에 따라 당내 반 YS세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폭발적 잠재력을 갖고있기 때문.
특히 박 최고위원은 오는 10월2일 광양제철소 4기준 공식을 마친뒤 자신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져 그의 향후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내에선 그가 경선과정때 「노심」의 진의파악을 놓고 정신적 갈등을 빚었기 때문에 쉽게 이탈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그를 만난 인사들은 「9·18조치」이후 장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박 최고위원 등 민정계 핵심인사들의 행보에 따라 가변성을 지니고 있는 인사로는 박준병 이승윤 양창식 남재두 유수호 김인영 최재욱 강재섭 조영장 강우혁 박명환 박범진의원 등 10여명의 원내인사와 20여명의 원외인사들로 분석되고 있다.<조명구기자>조명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