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모의대선 TV토론/연대서 열변·풍자 한마당(등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모의대선 TV토론/연대서 열변·풍자 한마당(등대)

입력
1992.09.23 00:00
0 0

22일 하오 4시 연세대 학생회관 4층 무악극장.3백여 학생이 빼곡히 들어찬 가운데 정외과 학생들이 주최한 「모의대통령선거 TV토론회」가 2시간여동안 실소와 박수속에 진행됐다.

먼저 자신을 「한통속」이라고 소개한 사회자가 등단,『정치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불신의 골을 메우고자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TV토론회를 마련했다』며 4당 후보를 소개했다.

등산을 좋아한다는 「불한당」의 「김얍삽」후보,진짜보수당(진보당)의 김재둥후보,안국동 할머니들의 우상인 「천부당만부당」의 「정말돈」후보,그리고 「착한당」의 「우리편」 후보.

김얍삽후보는 『구국의 결단으로 볼한당 후보로 나섰다』며 『지금과 같은 총체적 난국에서는 구국에 앞장설 백마탄 초인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정속의 개혁」을 외치며 등단한 진보당의 김재둥후보는 『그간 과격 선동가로 비쳐진 것은 역대 정권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며 『난국타개를 위한 「뉴JD플랜」이야말로 중산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말 돈이 제구실하는 자본의 꿈나라를 건설하자』며 마이크를 잡은 정말돈후보는 『자유주의에 입각한 경제정책만이 기업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자신이 경제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착한당의 우리편후보는 불한당 후보에 대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군정종식을 외치던 사람이 어떻게 여당후보까지 되었느냐』고 비아냥댄뒤 『착한당을 참민중당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열변을 토했다.

연단 위에서의 고함과 야유에도 진지하게 토론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기성 정치권에서도 TV 토론을 합의해 국민들에게 판단의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진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