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어 50개국 사용/금 대체물질로 개발… “싼값 이점”/치과의협선 인체유해 강력반발금에 비해 10분의 1값인 치과보철용 재료인 NPG(고동캐스팅) 합금을 놓고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미국 특허업체간에 벌여온 유·무해 논쟁이 보사부의 유통금지 해제로 일단락됐다. 이에따라 국민들이 금대신 저렴한 NPG 합금으로 보철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치과의사협회측이 인체유해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국내 유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NPG합금은 미국 알바덴트사가 지난 86년 금은 등 보철용 재료대체물질로 개발,미국의 특허를 받은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치과의사협회(ADA)의 공인과정을 거친 신물질로 미국은 물론,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NPG합금에 대한 인체유해시비가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 의약제품 수입상인 D실업이 이 제품을 수입하면서부터. 치과의사협회는 즉각 『NPG합금은 구리가 주원료로 치과임상에는 쏠 수 없을뿐 아니라 고압증기소독 등 고온처리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부식하는 등 유해성이 입증됐다』며 D실업측에 수입 및 판매중지를 요청하고 협회지부와 치과기공사협회·치재협회 등에 이를 통보했다.
치과의사협회가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자 보사부는 88년 1월 국립보건원에 NPG 합금에 대한 독성검사를 의뢰했다.
보사부는 국립보건원으로부터 『특정세포에서는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만성독성검사는 자료가 없이 하지 못했으므로 장기간 사용을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통보를 받고 지난 90년 이 합금에 대해 국내 유통을 금지했다.
그러나 보사부는 세계 50여개국에서 저렴한 보철용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이 합금물질을 무한정 유통금지 할 수 없다고 판단,지난 8일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유통금지조치를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보사부는 이 자료에서 국립보건안전연구원을 치과재료 검정기관으로 추가지정,유독성여부에 대한 검사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미국측으로부터 『미국내에서 이제까지 70만건 이상의 NPG합금이 시술되었으나 부작용사례가 보고된바 없으며 독일 프랑스 일본 등 50여개국에 수년동안이 합금 7천5백㎏을 수출했으나 현재까지 한국 이외의 어떤 나라에서도 유해성주장이 제기되지 않고 있다』고 통보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치과의사협회·국립표준연구소(ANSI) 관계자·알바덴트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미국측 항의단이 최근 보사부를 방문하기도 했다.<송대수기자>송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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