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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 식품점/성인병 예방·식사대용 “관심”(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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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 식품점/성인병 예방·식사대용 “관심”(생활경제)

입력
1992.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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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비 2천만원선/주부 혼자 운영가능/마진은 50∼35%나/단골확보땐 월수 3백만원 “너끈”찹쌀,보리,현미,콩 등 곡물을 갈아 만든 가루식품이 대용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만증이나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이 서구식 식습관에서 기인한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공도가 낮은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숫가루에 율무·들깨·현미 등을 첨가,제조한 이른바 「선식」 「자연식」 등 가루식품을 생산하는 회사만도 태평선식,옥솔선식 등 10여개로 늘어났고 체인점도 전국에 2백여개에 달하고 있다.

가루식품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인기를 얻자 생산업체들은 찹쌀·현미·콩·깨 등에 밤이나 잣·멸치·당근 등을 넣은 이유식과 수험생 영양간식 등 신제품을 생산,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또 일부 전통가루 식품업소에서는 소비자의 집을 방문,고객의 눈앞에 곡물을 갈아줌으로써 함량이나 성분 등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다.

가루식품점도 가공기계 일체를 갖추고 재료의 구입에서부터 가공·판매 등을 직접하는 독립업소와 전문제조 회사에서 재료를 공급받아 고객의 주문에 따라 선택,갈아주는 체인점 형태로 나누어진다.

독립적으로 가루식품점을 운영할 경우 건조기·볶는 기계·분쇄기 등 방앗간 설비를 모두 갖춰야 한다.

한 점포에서 판매할 만큼 생산하는데 필요한 설비구입 자금은 5백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기계설치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기계소음 때문에 점포입지가 제한되며 20여가지의 각종 곡물과 건어물 등을 시장에서 직접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판매마진은 50%이상이다. 단골확보에 성공한 점포들은 월 5백만∼6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에 2백50만∼3백만원의 수익을 남기는 셈이다.

체인점 형태로 운영할 경우 필요한 재료를 수시로 본사로부터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고 설비도 분쇄기만 갖추면 되는 편리함이 있으며 마진율은 35% 정도. 점포개설에 필요한 자금은 진열대 구입비 3백만원,분쇄기(2종) 1백80만원,재료비 3백만원 등 임대료를 제외하고 8백만원 정도다. 5평정도의 점포면 충분히 임대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일손이 많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주부 혼자서 운영할 수 있다.

최근 매출이 좋은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재래시장이나 아파트단지내 상가 등이다.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중심상권에도 점차 점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점포임대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곳은 피하는게 좋다.

저가공식품의 장점 등에 대한 홍보활동 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개발에 힘써야 한다. 가루식품을 아침대용 식으로 이용하는 직장인 등 단골고객을 확보해야 꾸준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신혼부부가 밀집한 지역에선 유아들의 이유식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경영전략이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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