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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신문사 차린뒤/돈받고 기자증 남발/공보처 발표「사이비기자」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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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신문사 차린뒤/돈받고 기자증 남발/공보처 발표「사이비기자」실태

입력
1992.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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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비리위협 금품갈취·광고강매/각종 이권에 개입 「해결사」 노릇도공보처가 21일 발표한 「사이비기자 실태」에 의하면 사이비기자들은 주로 6·29선언이후의 민주화 추세에 편승해 무분별하게 설립된 일간·주간신문과 잡지사들에 의해 양산됐다.

공보처가 이날 소개한 사이비기자 비리사례는 모두 88건으로 ▲광고강매 31건 ▲약점을 미끼로 한 금품 갈취 21건 ▲간행물 강매 17건 ▲부당이권 개입 14건 ▲기자 등 판매 및 지사·지국 보증금 사취 2건 ▲기타 3건 등이었다.

이들을 사례별로 나눠 소개한다.

▷기자증 판매등◁

▲치안분야 특수전문지인 모일보 이사 김모씨는 현재 발행중단중인 모 일간지의 속간준비위라는 유령단체를 만들어 기자채용 등의 명목으로 4명으로부터 1천5백여만원을 받았다.

▲일부 언론사는 일정한 학력·경력 등의 채용기준이 없이 보증금을 받고 비자격자를 기자로 대거 채용하고 있으며 돈을 주고 기자증을 산 기자는 회사로부터의 급료를 기대할 수 없어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

▲서울에 사는 심모씨는 자본금 가장 납입의 방법으로 유령신문사인 D신문사를 차려놓고 일간지를 발행한 것처럼 속여 3명의 피해자로부터 주식배분 등의 명목으로 4천3백여만원을 사취했다.

▷광고 강매행위◁

▲경기지역 모일간지의 사회부장 진모씨는 도내 모위락관광업소의 산림훼손,불법시설물 증설 등을 미끼로 광고비를 뜯어내는 등 약점을 가진 업체들을 대상으로 3천여만원 상당의 광고를 강매했다.

▲전북의 모월간 지역생활정보지는 지난 4월호부터 도내 각급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매월 시·군정 홍보광고를 돌아가며 마음대로 실은후 광고비 지불을 요구했다.

▷간행물 강매행위◁

▲모신문사 대전지사 판촉요원 김모씨는 취재기자를 사칭,불법골재채취 작업장 등 비리현장을 찾아다니며 총 49회에 걸쳐 1천99만원 상당의 간행물을 강매했다.

▷약점미끼 금품갈취◁

▲환경전문지인 모신문 취재기자 김모씨는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 현장에서 모시공업체가 폐수배수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레미콘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2백만원을 갈취했다.

▲부산의 모환경 전문신문 모기자는 지난해 하반기께 부산에서 구입한 S식품 회사의 제품이 변질된 것을 발견하고 경기도의 식품회사 본사를 방문,이를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8백만원을 요구했다.

▷부당이권개입◁

▲치안분야특수지 모신문의 H경제부장은 서울 모구청장에게 부탁해 공원용지로 지정된 S동의 임야를 주택단지로 형질변경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1억원을 받고 관계당국에 청탁했다.

▲영남지역 K신문의 모지역 주재기자겸 지국장 김모씨는 모광업회사의 무허가 골재채취작업과 관련한 「해결사」 역할을 맡아 4백50여만원을 받아 이중 일부를 관청에 뇌물로 주고 나머지 수백만원을 가로챘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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