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증추세/단 1건에 수십명 떼죽음/행락철버스·트럭이 위험/과속등 부주의가 대부분교통사망을 줄이려면 대형사고부터 잡아야 한다. 버스가 강물로 뛰어들고 여러대의 승용차가 다중충돌을 일으켜 수십명이 떼죽음하는 대형사고는 1명의 잘못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가정을 풍비박산으로 만든다.
경찰의 교통사고처리지침에 의하면 일반인들이 「규모가 큰 사고」쯤으로 막연하게 알고있는 대형사고는 「사망 3명 또는 부상 20명 이상의 사고와 기타 사회물의를 야기한 사고」를 가리킨다.
이같은 정의에 의하면 86년에 90건에 불과했던 대형사고는 88년 2백83건,90년 2백44건 등으로 폭증 추세다.
인명피해도 86년 사망 2백91명 부상 1천2백56명 이었던것이 88년에는 사망 6백2명 부상 4천7백94명으로 급증했다. 90년에는 발생건수가 조금 줄었지만 사망자는 6백83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대형사고가 가장 많았던 88년의 통계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경기도가 62건(21.9%)으로 최고였고 고속도로 46건(16.3%),경북 42건(14.8%),서울 25건(8.8%) 등이 뒤를 잇는다.
월별로는 9월 12.1%,8월 11.4%,10월 11.4% 4월 10.7% 등으로 사소한 방심과 운전과로가 많은 행락철이나 휴가철의 나들이길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도 일요일에 25%,토요일에 20%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하오 6∼8시가 제일 많아 갑자기 노면이 어두워지는 저녁 어스름때 주의가 요구된다. 새벽부터의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몰려오는 상오 10∼하오 4시도 요주의 시간대다.
대형사고의 65.7%는 자동차대 자동차의 충돌사고이지만 추락사고도 18.6%나 돼 도로구조와 안전시설에 큰 문제가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면허종류를 따져보면 1종 보통면허소지자의 사고율이 50.7%,1종 대형이 32.9%나 되는 등 트럭 버스사고가 대부분이며 5%의 무면허 운전자까지 끼어있어 충격을 준다.
특히 운전경력 1∼3년인 운전자가 24.3%로 가장많이 사고를 일으키고 3년 미만의 운전자가 전체의 42.9%,5년 미만이 58.6%나돼 5년 미만의 운전자들이 운전솜씨를 자만 하는것이 대형참사의 화근이 되고 있다.
대형사고를 낸 운전자 중에는 1회 이상의 사고경력이 있는 사람이 50%나 될만큼 사고를 낼 위험성이 높은 운전자에 대한 처벌·교정이 미흡한 실정이다.
도로형태별로는 커브지점 특히 우커브지점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났고 T자형 교차로의 사고율도 높다. 굴곡이 심하고 노면상태가 나쁜 지방도로는 제일 위험하다.
사고원인별로는 과속운전이 50.7%로 가장 많으며 과로(12.9%),음주운전(9.3%) 등 운전자요인이 거의 대부분이다. 정비불량 등 차량요인은 0.7%에 불과했다.<신윤석기자>신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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